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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구두쇠. 폴 게티
게시물ID : panic_486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분과적분
추천 : 14
조회수 : 618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5/27 16:37:36


미국의 대부호 폴 게티는 한국에서는 고흐, 루벤스의 그림을 소장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굴지의 미술관 ‘게티 미술관의 창립자' 로 더욱 유명합니다
그는 1950년대에 주식투자와 석유 사업으로 거대한 부를 쌓아 1966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기네스 북에 오르기도 했으며 1976년 사망할 당시 남긴 재산은 2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게티는 자신의 저택에 유료공중전화를 설치할 정도의 악명높은(?)검소함으로 더 많이 알려졌습니다
더 유명한 이야기로는 자신의 손자 '게티 3세' 가 1973년에 로마에서 유괴되었을때 범인들이 요구한 1,700만 달러의 몸값 지불을 거부한 사건이 있습니다
쉽게 돈을 받아낼 수 있을거라고 게티를 과소평가한 유괴범들은 결국 아이의 귀를 잘라내고 언론을 통해 공개하였으며, 결국 게티는 220만 달러의 금액을 지불하였습니다

<귀가 잘린 게티 3세>


나중에 알려진 사정은 더욱 경악스러웠습니다
모든 부는 아버지 폴 게티가 독점한 관계로 아들은 단돈 100달러의 월급만 받는 월급쟁이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납치당하자 아버지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차갑게 거절당했습니다
“나에게는 14명의 아들과 손자가 있는데 1명에게 몸값을 줄 경우 나머지 13명도 계속해서 납치의 위험에 처할수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당시 재벌들을 상대로 몸값을 노린 납치가 유행하던 시점이라 범죄자들과 타협할 수 없다는 모습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습니다만, 이후의 그의 모습을 보면 단지 구두쇠에 불과한 행동들이었습니다
귀가 잘리고 추가 협박장이 날아오자 그제서야 놀란 게티 1세는 납치범과 직접 협상하여 액수를 220만달러까지 깎았습니다. 액수를 깎은 이유는 세금공제가 220만달러까지만 가능했기 때문이었으며 심지어 이 돈을 자신이 지불한 것이 아닌 아들에게 연 5%의 이자로 빌려주기로 하고 지불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충격적인 일을 겪은 게티 3세는 공포를 이기기 위해 마약에 중독됐고, 결국 8년 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시력상실과 전신마비를 겪었으며 이후 30여년 가까이 허울좋은 재벌3세로 폐인처럼 지내다가 2011년, 54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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