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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 사건으로 알수있는것, 가장 위험한건 "인간"
게시물ID : panic_48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분과적분
추천 : 13
조회수 : 355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5/28 01:30:13


과거 구소련은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와 함께 「프리피야티」라는 원자력도시를 함께 계획했습니다

《안전한 원자력》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계획적으로 설계된 프리피야티는 발전소의 직원들을 포함하여 인구 49,800명의 도시로 급성장했습니다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4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인한 방사능 누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는 인류역사상 최악의 원자력사고로 기록되었으며, 56명이 그자리에서 사망하고 20만명의 시민들이 방사능에 피폭된 결과 25,000명이 사망하였으며 살아남은 사람들은 현재까지도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발생 36시간이 지나서야 소련정부는 발전소 반경 30km를 출입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모든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져서 약 122만평에 달하는 숲이 방사능으로 인해 말라 죽어버리자 소련은 과감한 조치를 단행하게 됩니다

우선 가축을 모두 도살하고 키우던 개들은 사냥꾼을 투입하여 모두 사살했습니다. 또한 방사능입자의 추적을 위해 피폭된 주변 지역을 기계로 평탄화시킨다음 화학물질을 살포한 결과 도시는 마치 달표면처럼 황무지로 바뀌어버렸습니다

낙진이 쌓인 오염된 표면층은 걷어내어 도시 곳곳에 파묻거나 멀리 이동시켜 처리했지만 현재까지도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구소련은 모든 정보를 은폐하려고 했으나 자연방사능량이 갑자기 급증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스웨덴 정부의 해명요구가 이어지자 그제서야 폭발사고를 인정했습니다

현재 프리피야티는 사람이 살지 않는 이른바 '유령도시' 가 되었으며, 전문가들은 방사능 위험이 사라지려면 최소 900년이상이 걸린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프리피야티 현재모습>


하지만, 숲은 다시 살아나 오랫동안 버려진 마을과 농지를 인간이 들어오기 전의 모습으로 복원하였고 도로와 건물은 나무와 풀에 의해 삼켜지고 있습니다

자연의 힘이 발휘되어 독성 입자의 일부를 제거하고 있으며 짧은 반감기를 가진 동위원소는 이미 사라졌고 오랜 반감기를 가진 동위원소들도 서서히 땅에 침출되거나 바람과 새, 곤충에 의해 분산되었습니다


<원자로 근처에서 서식하는 늑대들>


더불어 10여년전부터 육상 동물이 목격되기 시작했습니다

갈색곰의 발자국이 발견되는가하면 유령도시의 거리를 돌아다니는 늑대와 멧돼지도 출현했습니다

희귀한 수리부엉이 100마리가 날아들었고 그 중 몇마리는 체르노빌 원자로 주변의 버려진 굴삭기에 앉아서 인간의 실수를 비웃듯이 태연히 졸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멸종위기에 처한 흰꼬리수리가 발견되는가 하면, 2005년에는 사육과정에서 프리피야티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야생마 프셰발스키(Przewalski) 21마리가 6년만에 무려 64마리로 불어나 있었습니다


<체르노빌 야생동물공원(?)>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 살 수 없는』 이라는 조건이 동물들에게 있어서는 최적의 조건이 된 셈이며 방사능 사고가 인간과 살충제와 자동차를 몰아내고 체르노빌이라는 거대한 야생동물공원을 만들어냈습니다

'핵 폐기물을 매장하여 자연을 구하자' 는 황당한 말이 설득력있게 들릴정도로 자연에게는 방사능보다도 인간이 더 위험한 존재였던 것입니다.

출처 http://bestan.tistory.com/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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