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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중국민항기 참사사고 뒷애기
게시물ID : panic_521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ss989
추천 : 19
조회수 : 47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08 03:45:55
 
 
 
2002년 4월 15일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김해 삼방동에 살고 있는데요,
그 당시 저는 고2였습니다. 오후 수업에 국사선생님께서 들어오시더니
부모님께서 신어산에 등산을 자주하시거나, 삼방동이나 안동에 사는 학생들은
교무실에 가서 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물어보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이유를 묻자, 금방 신어산에 중국 민항기가 떨어져서 난리가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교무실에 내려가니까 선생님들도 전부 TV앞에 앉아서 뉴스 속보를 보고 계시더군요
집으로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께서는 다행히 마트에 다녀오시는 길에 사고가 났으며,
비행기가 아주 낮게 머리위에서 날더니 얼마 뒤 천둥소리가 크게 나서 놀라셨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후 6시쯤에 집에 가는 버스를 타고 돌아오고 있는데 버스에서 여학생들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습니다. 황급히 놀라 창밖을 내다보니, 119대원들과 엠뷸런스에 의사들이 들것에 옮겨 시신을 수습하고 있었는데, 흰 천 아래로 피범벅이 된 팔과 다리가 나와 있었습니다.
아수라장이었던 시신수습현장을 목격한 그날 저녁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지요.

우리 동네는 한동안 분위기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약수터를 올라가다가 사람 시체 일부분을 목격하였다는 소문도 떠돌았으며, 철없는 중고등학생이 으슥한 저녁에 사고현장에 올라가서 돈 되는 것을 주워간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경찰차도 자주 왔다갔다 했구요.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은 사고현장 거의 수습되어가던 5월 초순이었습니다.
그 당시 언론에서는 공식적으로 100여명이 사망하였고 유가족 보상 문제에 대한 내용이 보도되고 있었답니다.
어느 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니 어머니께서 신어산 언덕 아래에 있는 XX그린빌라에 사는 40대 후반정도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정신이 나간 상태로 동네를 다닌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에 말로는 평소에는 멀쩡한 아주 평범한 아주머니로 대학을 다니는 아들과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분이셨다고 하네요.
그런데 최근 들어 거의 다 찢어진 누더기 옷을 걸치고 맨발로 동네를 다니시다가 동네주민을 주민을 보면 욕도 아니고 그냥 말도 아닌 알 수 없는 말을 험한 표정으로 하시는데, 무시하고 도망을 가야지, 상대하다가는 그 자리에서 오줌을 싸는 모습을 보게 되거나 얻어맞거나 물어뜯기기까지 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몇일 뒤에 더욱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 아주머니가 시어머니를 폭행하고 목을 조르며, 배를 잡고 괴성을 지르며 방안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집에서 오줌을 싸서 마시며, 대변을 보시고 난 후 벽이나 바닥에 칠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대학에 다니던 아들도 여름방학 기간 중에 집에 돌아와서 그 집에 남편이랑 동네이웃들에게 사과를 하고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저도 어느 날 휴일에 동생이랑 외출을 하다가 동네에서 그 아주머니를 보았는데요. 머리가 산발이고 신발도 짝이 맞지 않게 신고 있고 있어, 확실히 정신이 나간사람처럼 보이더군요.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 2~3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아주머니가 사시는 빌라 앞에서 굿을 했다고 그러더군요. 다음날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 슬쩍 보니, 음식들이 지저분하게 떨어져있고 촛농들이 바닥에 덕지덕지 붙어 있더군요.
 
 
아무튼 어머니께서 굿을 직접 동네 이웃이랑 구경하고 오셨는데, 무당이 대나무 가지로 그 아주머니의 어깨를 마구 때리니까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다가, 마구 웃다가, 무당을 공격하려고 하다가, 대소변을 마구 싸고, 옷을 다 벗어던지고, 상황이 말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무당이 이름이 뭐냐고 물으니까 짜이쯔엔(가명)이라고 하며, 비행기 사고로 자기가 죽었다며 사고위치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너무 불쌍하고, 내가 죽은 것이 너무 억울하고 원통해서 그런다고 늘어놓았다고 했답니다.

그 일이 있은 얼마 못가서 그곳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제가 그 집 앞에 등을 달아놓은 것을 직접 보았답니다. 소문에는 그 집 며느리가 미쳐서 시어머니 목을 조여서 죽였다는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집은 이사를 가버렸어요. 그 뒤론 그 아주머니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알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 너무 놀라운 사실을 어머니께 또 들었답니다. 저희 동네 통장님이 무당이 와서 굿을 한 이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청에다가 전화를 해서 짜이쯔엔(가명)이라는 이름으로 사망자 조회를 해보았다는데요. 비슷한 이름의 사망자가 있었답니다. 24살의 중국 여자였는데, 신원조회는 여권으로 됐는데, 유가족에게 연락이 안돼서 김해 모 병원에서 시신을 안치하고 있다가 기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시신을 부산에 큰 대학병원에 해부연구용으로 보냈다고 하더군요. 보통 유가족이 없는 사고 시신의 경우엔 화장을 하는데 그 시신은 특이하게 해부용으로 보낸 이유가 임신 중 사고사망이었기 때문에 연구대상이 되었답니다. 그 시신의 사인은 산소부족과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으로 사고 후 2~3일간을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위 속에 소변과 대변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사망전에 그것을 먹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어머니께 듣고 너무 놀랐답니다. 그 아줌마가 “배를 움켜쥐고 나뒹굴었다”는 사실과 무당에게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라고 말한 점 “자신의 배설물을 자꾸 먹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혼령이 씌인 것이 확실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아무튼 세상에는 과학으로는 설명될 수 없는 일이 확실히 있나 봅니다. 제가 경험했기 때문에 부인할 수도 없네요. 그 아주머니께서 지금 어떻게 되셨는지 모르겠지만, 혼령을 달래서 내보낸 후 그 아주머니가 건강하게 살아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짜이쯔엔(가명)을 포함한 중국 민항기 사고로 죽은 100여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비입니다. 아쉽게도 시에서는 추모비를 세워주지 않아 저희 동네 주민이 만든것입니다. 그 날 억울하게 죽은 사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http://blog.naver.com/liskangel?Redirect=Log&logNo=140014546906 <- 관련 뉴스입니다.
 
출처: http://kr.blog.yahoo.com/choonggyuk/16617.html?p=1&pm=l&tc=119&tt=1256006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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