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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소름 돋은 썰.
게시물ID : panic_545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토리쟁이
추천 : 0
조회수 : 71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8/03 18:20:39
명륜동 사는 냥줍 집사 남자 오징어입니다.
얼마전.
평일 오전 빈둥거리며 늦잠을 자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립니다.
전기검침 나왔다는군요.
문을 열었더니 제복(한전 제복은 아님)을 입은 40대 남자가 손에 고지서 몇장을 들고 서 있습니다.
검침 나왔다며 이번달은 많이 안 썼네요, 하며 만이천 얼마랍니다.
요즘엔 전기 검침 나와서 요금까지 알려주나? 싶었지만 뭐 잠결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죠.
그런데 말하는 거며 행동이 자연스럽지가 않아서 뭔가 찜찜한 표정을 하고 있으니까 2층 주인 아저씨가 '이OO'씨 맞죠?
하는 겁니다.
이름이 맞길래 맞다고 하니까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면서 보게 되면 바뀐 번호를 한전에 알려달라고 하며 내려가는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말투도 전문적이지 않고 뭔가 이상했지만 주인 아저씨 이름을 아니까 그런가보다 했지요,.
다시 잠들었고 나중에 주인 아저씰 만났는데 전화번호가 바뀌지 않았던 겁니다.
그제야 수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이사온지 얼마 안 되었고 이전에 살던 분은 혼자 사는 아가씨였는데 혹시? 싶었습니다.
일단은 전기요금이 그거 밖에 안 나올리가 없고(왜냐하면 나중에 아가씨하고 제가 날짜 맞춰서 정산했을 때 3만원 돈이었습니다),
주인아저씨 이름이야 고지서 슬쩍 보면 모를 리가 없고,
말을 버벅 댔던 것은 기대했던 아릿다운 아가씨가 아니라 명륜동 사는 냥줍 집사 오징어여서 그랬던 것인가... 싶었죠.
그런데 지금 검색해보니까 검침 나오면 요금도 말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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