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일년 동안 내내 악몽만 꾼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568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aust
추천 : 10
조회수 : 83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9/01 23:59:33
 
사실 지금도 종종 꾸지만...한 이년 전인가는 매일 매일 꿨으니깐요.
 
잠만 자면 누군가 저를 죽이려는 꿈을 거의 매일 계속 꿨어요. 사실 귀신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 제가 힘들고 건강이 안 좋아서 그런건 아닐까하지만...
 
예를 들어 이런 식이였어요.
 
칼을 든 귀신이 저를 향해 막 쫒아오는데 제가 실수로 넘어진거죠. 귀신이 덮친 칼이
제 머리 옆으로 아슬 아슬하게 꽂히면 전 그 칼을 들고 다시 귀신을 찌르며 깨어납니다.
 
귀신 뿐만 아니라 시체가 된 사촌 동생부터 총을 든 강도까지...거의 매일 꿨네요.
독특한 건 이렇게 매일 시달리면 보통의 경우 잠을 못 잘텐데 저는 잘 자는 편이였습니다.
 
하나 예를 들자면...
 
사촌 동생과 사촌 여동생(둘은 남매)와 함께 아파트를 올라가고 있었어요. 복도가 개방형인
일자형 아파트 아시죠? 그런데 꽤 높은 층 쯤에 올라갔을 때 남자 사촌동생이 갑자기 눈빛이
탁 풀리면서 뭔가 중얼거리더니 복도 난간에 올라가더니 말릴 틈도 없이 떨어지더라고요.
 
순간 저는 사촌 여동생의 눈을 가리고 끌어 안고 앉았습니다. 아마 보여주면 안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어나서 아파트 광장을 내려봤죠. 사촌 동생은 알 수 없는 기괴한 모습으로 바닥에 피를
뭍히고 쓰러져 있더군요. 그런데 뭔가 조금 조금 일어나려고 하는데...갑자기 큰 개가 와서 사촌
동생을 뜯어 먹기 시작하는 게 아니겠어요.(애완개는 아니고 약간 사자같이 생긴) 그런데 뼈마디가
남은 사촌 동생이 갑자기 윗층의 저희들을 보더니 걸어 올라오더라고요. 물론 결과적으로 저는
잘 도망쳤지만...매번 꿈이 이런 식이였습니다.
 
그렇게 정말 일상 처럼 무서운 꿈을 꾸다마 마지막 꾼 꿈이 지금도 기억이 나는데...
 
에스키모 마을 같은데서 털 옷을 입고 하얀 개와 함께 난로를 쬐고 있었어요. 넓은 이글루의 안 같은
그런 느낌의 집에서요. 그런데 하얀 개가 갑자기 문을 향해서 으르렁 거리는 게 아니겠어요.
바라보니 하얀 옷을 입은 그러나 매우 미인인 여자가 저를 보고 있더라고요. 뭔가 입술이 빨갛고 창백
한 게 귀신이라기보다는 좀 더 생생한 느낌...그런데 여자가 그런 저와 개를 보더니 한마디 하는게...
 
"아냐 아냐(긴장하지 말라는 말투로)...그냥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한번 보러 왔어."
 
그러더니...갑자기 "알았어."라는 말과 함께 사라져 버렸고 저는 꿈을 깼습니다.
그 후로는 매일 꾸던 그런 꿈을 안 꾸게 되었는데 지금은 아주 가끔씩만 꾸지만 거의 안 꾸는 편이예요.
 
어쨌거나 마지막 꿈이 참 생생하고 묘한게...기억이 꽤 오래 나네요. 누구였을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