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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만난 어느 아줌마
게시물ID : menbung_10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ache
추천 : 2
조회수 : 47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14 11:04:56
저는 30살먹은 사회생활 4년차의 직장인 입니다.

일하다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또 속에서 뭔가 치밀어 올라 속이라도 풀겸 글을 써 봅니다.


저번주 금요일 저녁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북한산 산동네에 살고 있어서, 3호선 불광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을 합니다.

3호선에서 내려 6호선을 기다리며, 퍼드라는 게임에 빠져있었어요~

그때, 멀리서 꺌꺌꺌 거리는 여자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한...40대 후반~ 50대 초반? 정도 되어보이는 아주머니가

짙은 화장에 뭔가 화려한? 붉은색 계열의 반짝거리는 옷을 입고는 우아한 표정으로 소리는 꺌꺌 거리며 통화를 하고있었습니다.

속으론, 이 밤중에 저렇게 입고 흠... 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게임에 집중할려고 하는데, 

아주머니 왈~ "내가 지금~ 불광인데 불광에서 내려야되? 어디로 가야되?(통화)  그래? " 어쩌고 저쩌고, 목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그리곤 "아!! 저기 아저씨 있네 물어볼게~" 하며 저에게 다가 오더라구요... 

속으론, 아...왠지 느낌이 안좋은데...하며 나한테 안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앞에 와서는 다짜고짜 "아저씨 여기서타면 공덕가요?"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하....결혼도 안한....나름 동안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아무리  일하고 집에가는 길이라 그렇다고 하지만......아저씨라니.....

신발도 컨버스 신었는데.....ㅠㅠ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하고... 그래도 평소에도 길 묻는 사람이 많았던지라, 성실하게 답변드렸습니다.

여기는 순회하는 곳이라서, 가는 방향이 한방향 밖에없다고, 그냥 여기서 타면 가실수 있다고 했더니,

"네?? 아니 이쪽 말고 반대쪽에서 타는거 아녜요? 여기서타면 되요?"  라고 하길래.

네! 여기는 가는 방향이 한방향 밖에 없습니다. 반대쪽 없어요. 그냥 여기서 타시면 돌아서 나갑니다.

라고 했는데! 

"뭐야..ㅡㅡ 잘 모르면 모른다고하지.."

?????!!

그러고는 다시 통화하고있는 상대한테~ 

"야 어떤 아저씨한테 물어봤는데 뭐 한방향 밖에 없다고 이상한소리하네 모르면서 아는척" 어쩌고 저쩌고...


아...............놔............가뜩이나 금요일에 야근해서 스트레슨데 왠 할망구가............크아아아오오오

모르면 남이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면 알아먹어야지.........아놔

글쓰면서 또 승질나네요!!  내가 아저씬데 보태준거있나 ;

아....

그냥 그때 받은 스트레스가 주말동안에도 풀리지 않았나봐요..........ㅠㅠ

갑자기 생각났는데 승질나서 그냥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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