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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번 겪어본 가위눌림 이야기입니다.
게시물ID : panic_737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르셔스
추천 : 1
조회수 : 5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21 02:14:51
오유는 계속 눈팅해 왔었습니다. 특히 공게를 즐겨 봤었지요.  처음으로 올려 보는 글입니다.

몇년전 평택쪽 공장에 취업하게 되어서 마침 평택쪽에 큰이모님이 사셨기 때문에 큰이모님 댁에서

살면서 회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큰이모님은 장애로 몸이 불편하셨는데 마침 제가 같이 살게 되서

어머니뿐 아니라 친척분들도 다 좋아하셨었죠.(왜 몸 불편한 분이 혼자 사냐고 하시겠지만 워낙 고집이 세셔서 혼자 산다고 

하시기 때문에 말릴 수가 없어요. 집안일 정도는 하실 수 있으십니다.)

여튼 이모님집에 방이 2개였는데 큰방은 이모님이 쓰시고 작은 방은 제가 썼었습니다.

거기 살면서 꽤 많은 체험을 했었는데 본론은 가위눌림 얘기니 가위눌림 얘기로 넘어가자면...

자다가 문득 깨었는데 제가 옆으로 누운채로 앞으로 나란히 자세로 팔을 뻗고 있는 겁니다. 

뻗은 팔에는 무언가 둥그런 물체를 들고 있었습니다. 둥그런 물체는 본능적으로 이것은 어떤 것의 머리통이다

라고 느꼈었습니다.. 그렇게 느끼는 순간 또 느낀 것이 옆으로 누워서 뻗은 팔에는 무엇인가가 제가 들고 있지만

어라? 실제로는 전 반대편 방향으로 옆으로 누워서 팔짱을 꼬고(제 습관입니다. 옆으로 누워서 팔짱끼고 잡니다.)

누워 있었습니다. 가위에 눌려 있는 동안 밖에서는 일찍 일어나신 이모님이 움직이시는 소리가 들렸구요.

이모님이 예전의 뇌출혈로 하반신이 불편하셔서 엉덩이에 방석을 깔고 움직이시기 때문에 꽤 소리가 크게 들리는 편인데

가위가 눌린 상태에서 이모님이 움직이는 소리는 들리면서 저는 어떤것의 머리통을 양손으로 잡고 있는 가위에 눌렸던 겁니다.

여하튼 평택서 일하면서 이모님집에 머물렀던가 2년 정도인데 그방에서 진짜 2년동안 편하게 자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방에서만 자면 너무 피곤하고 찝찝해서 주말같이 회사가 쉴때는 서울에 있는 동생 자취방이나 여관등을 전전할 정도로

그방에서 자는 걸 싫어 했을 정도입니다. 평택서 회사 다니면서 이런 저런 경험도 많이 했었구요..

지금은 고향 경주로 내려와서 다른 일을 하는 중입니다만 우연히 어머니랑 대화 나누다가 나온 얘기가

제가 이모님댁에서 쓰던 그방이 우물터였었다고 합니다. 이모님댁이 평택 시골쪽에 있는데 집을 지을 당시

그 자리에 우물터가 있었고 제가 쓰던 방이 딱 그 우물터였었다고 하시더군요..

전 그거 전혀 모른채 2년간 살았었는데.. 그 순간 소름이 좀 돋았었습니다.

이모님댁에서 그방을 쓸 당시에는 꽤 이상한 경험 여럿을 했었는데 그 이후로는 전혀 그런 경험 안 하고 있습니다.

잠도 푹 잘 자는 편이구요... 터가 이상해서 그랬던 걸까요?

PS. 이상한 경험은 크게 대단한 건 아니고 유난히 제 시야 거의 가장자리에서 무엇인가가 휙휙 지나가는 걸 느꼈고
어두컴컴한 시골길을 가는데 자전거 타고가는 의문의 아저씨를 만나고 그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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