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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는 공포소재의 좋은 무대
게시물ID : panic_52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에스코
추천 : 2
조회수 : 8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2/19 13:29:47
그 일은 상병 3~4 호봉때 쯤 이었을때였던것 같습니다.

여느때와마찬가지로 초병 하나 데리고 근무지에 갔는데
언제나처럼 저는 병기 내려놓고 잠을 자고있었지요
( OP 라서 병기 거치대가 있었음 )


그전에 저희 755 OP 한참 저멀리 옆에 754 OP 라는 곳이 있었는데
754 OP 는 귀신이 나온다는 이유로 폐쇄가 되었다고 소문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근무자들이 귀신이 나온다는 이유로 근무 서기를 꺼리자 
대대장이 빡돌아서 K5 권총들고
" 내가 야간근무 서서 아무일없으면 너네 이걸로 다 쏴죽인다 "
라고 으름장을 놓고 근무지로 혼자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3,4 발 정도의 권총 사격음이 들리고
대대장이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나와 그곳을 폐쇄했다고 하더군요.
(어느부대나 있을법한 폐쇄된 초소의 이야기)

근데 무슨 이유인지 754 OP 와 연결되어있는 딸딸이 (312K 아시죠? 전 변태가 아닙니다) 가 
처음올때부터 있더라구요
가끔 장난으로 낮에 754 OP 와 연결된 딸딸이의 손잡이를 돌려 신호를 넣어봤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죠.

여튼 달콤한 잠에 취해있는데 초병이 저를 깨우는겁니다.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왜그러냐고 물었죠

후임이 하는말이 그 754 OP 와 연결된 딸딸이에서 신호가 왔다는겁니다.
그것도 이상한 소리로 신호가 왔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짜증나서 이상한 소리가 머냐고 너 꿈꾼거 아니냐고 추궁했지만
진짜 아니라고 일반 딸딸이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알았으니까 일단 또 신호 오나 보자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저는 근무지에서 잠을 안자고 정상적인 근무를 섰습니다.

그 딸딸이 소리에 대해 잊은채로 열심히 공부를 아니 근무를 서고있는데 갑자기 
여러대의 딸딸이 중에서 한대가 소리가 나는겁니다.

딸....깍.....따......알..깍...

군대 갔다오신분들 아실겁니다. 
312 K 신호넣으면 나는 소리

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ㄸ따라딸딸딸딸딸따라ㄸ라딸 딸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ㅏㄱ

이런 소리가 나야되는데 마치 수명이 다된 건전지로 움직이는 로봇마냥
따.......알......깍.................딸..................깍

이런 소리가 나는겁니다.
순간 레알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 : " 야.. 여기 폐쇄됐는데 왜 신호가 오지? "
후임 : " .......... "

좀 무서웠지만 또 후임앞에서 겔겔 거리는 모습 보기싫어서 바로 받았습니다. 

저 : " 필승 755 오피 근무자 상병 OOO 입니다 "
754 : " ...ㅇㅏ.. ... 치..직... 쓰...치..직 치이ㅣ !@#^!$^!^!@$^!@$^! "

그니까 뭔가 소리가 들리는데 굉장히 감이 멀고 마치 전화기 혼선됐을때
다른사람하고 연결된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계속 말했습니다. 

 " 필승 755 오피 근무자 상병 OOO입니다. "
 " 필승 755 오피 근무자 상병 OOO입니다. "
 " 필승 755 오피 근무자 상병 OOO입니다. "
 " 필승 755 오피 근무자 상병 OOO입니다. "
 " 필승 755 오피 근무자 상병 OOO입니다. "

아무리 말해도 계속 혼선되있는듯한 느낌의 소리가 났습니다.
짜증나서 

저 : " 여보세요 개새끼야!!! "
라고 했습니다 ㅡㅡ;;

754 : " 치...직... 아감도 쓰리 바이 쓰리 치이익 잘 확인했고.. 계속해서 치직...바람..치익.."

헐.. 모지? 라는 말밖에 할수 없었습니다.
후임 하고 저는 귀신한테 홀린 표정으로 서로 멀뚱히 한참을 쳐다보다가 
제가 " 야 담배나 한대 피자 " 라는 말을 꺼냄으로 침묵이 깨졌었지요
( 근무지에서 담배피우면 ㅈ됩니다. 아직 미필이신분들은 꼭 알아두셔요)

서로 담배피면서 멀뚱멀뚱 하늘만 보다가 
" 어디선가 혼선됐었나보지 머" 
" 맞습니다 저도 그런것 같습니다 " 
라는말로 마무리하고 그 일을 잊기로했습니다.

그리고 몇일 뒤 저는 구타사고 내고 다른중대로 팔려갔습니다. 
씨발 KBS2 드라마 달자의 봄 재밌게 보고있었는데.. 팔려가느라 못봤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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