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8
2022-03-20 21: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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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하면, 화학비료+농약 안 쓸 수가 없음.
100평 땅에, 부모님께서 소일꺼리로 가족들 먹을 배추, 무, 고구마 등등 길러 봄.
배추흰나비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 없었음.
핀셋으로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음.
그렇게 키워낸 배추가, 속이 덜 참. 꺄르륵
도시에서는 한 두 마리 보이던 노린재가,
농약을 치지 않는 우리집 텃밭에 무한증식하기 시작함.
돼지감자, 오이, 호박 다 아작냄. 꺄르륵
고추 이 새끼는 한국인이 그렇게 좋아하지만,
대한민국 땅용이 아닌게 확실함.
농약 안 치면, 그을음병부터 시작함.
뭘 해도 죽음.
농약치면 좋은 상품이 나옴.
고구마밭 메다가 어머니 돌아가실 뻔 함.
말벌이 몸빼바지 안으로 기어올라가 3-4방 쏨.
증언에 따르면 호흡곤란 오심.
다행히 한 두 시간 뒤에 회복하심.
부모님 연세도 있고 해서 다 정리하고
도시로 이사하심.
그리고 작년 처음으로 절임배추라는 걸 사서,
김장 담가 보내 주심.
결혼하고 먹은 김치 가운데 으뜸임. (아내증언)
결론: 농사 힘듦. 무농약+유기농 붙은게 비싼건 이유가 있음. 좋은 배추가 좋은 김치를 만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