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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1 08: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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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6136
우리의 안이한 자세와 달리, 최근 중국은 ‘백두산(중국명 장백산·長白山)’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대표 사례로 1998년 6월 중국 정부는 국무원 비준을 거쳐 지린성 정부에 대해 ‘백두산 천지’를 ‘장백산 천지’로 바꾸고 공개 출판된 지도에도 그렇게 바뀐 명칭을 기재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1999년 1월 중국지도출판사에서 나온 <중국지도집> 제2판부터는 ‘백두산 천지’가 ‘장백산 천지’로 바뀌어 기재되었다. 그러한 지침 하달과 훈육 분위기 때문인지 최근 조선족 사회에서조차 백두산 대신 ‘장백산’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결국 중국 정부는 ‘장백산’만을 사용하도록 강조함으로써 백두산 명칭이 혼용되지 못하게 하는 셈이다.
‘중국 장백산’이란 명칭에 숨은 뜻
또한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단순히 ‘장백산’이 아닌 ‘중국 장백산’으로 부른다. ‘중국 장백산’이라는 명칭에는 ‘장백산은 중국 것’이라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이 함의와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지린성 창춘시를 비롯해 지린시, 바이산시 등 동북 지역 각지에 ‘장백산문화연구회’가 잇따라 조직되면서 ‘장백산문화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장백산문화론’이란 “중국의 역대 왕조가 장백산을 관할해왔으므로 장백산 문화 역시 중화(中華) 문화권에 속한다”라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백두산은 중국 것’이라는 중국의 학술 논리다.
장백산문화론의 논리 개발과 확산은 단순히 민간 학자들의 순수한 학술적 동기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 중국 정부 차원의 선전선동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는 지린성공산당위원회 선전부 부부장인 장푸여우(張福有)가 ‘지린성장백산문화연구회’ 회장을 맡아 각 지역에서 장백산문화연구회를 조직하도록 독려하고 장백산문화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 나선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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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과 백두산의 연결고리도 끊어
더 나아가 중국은 ‘장백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기 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장백산 동부철도와 백두산행 고속도로 3개를 건설하고 있고, 2008년에는 백두산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바이산시에 장백산 공항을 완공했다. 2006년에는 중국 국가관광국과 지린성이 공동으로 ‘중국 장백산 국제관광절 및 중·러 경제무역문화관광의 달’ 축제를 열기도 했다. 또한 백두산 인삼과 광천수의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해서 관광수입을 증진시키고 각종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백두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