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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22 10: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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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이 만화가게를 운영하셨던 관계로 만화책도 많이 보고 망해가는 과정도 보고 했는데요,
제가 미취학 아동일 때부터 시작해서 거의 군대제대 할때까지의 기간이니까 거의 20년 이네요.
거두절미하고 하룻만에 가게가 망했다라고 느꼈던 때가 있었습니다.
IMF 였습니다.
이 때를 기점으로 해서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고,
이전까지만 해도 매일 아침 배달오던 대본소 만화책들은 오느대로 다 받았는데,
이 뒤로는 가려 받기 시작했습니다. 다 받으면 적자가 났었으니깐요.
주간연재하던 챔프/점프 잡지들도 격주로 바꼈습니다. 안 팔렸었으니깐요. 월간도 따로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돈 안되는 순서대로 하나씩 폐간 되기 시작했죠.
아마도 IMF 는 심리적인 영향에도 큰 변화를 줬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먹고 살기 힘든데 만화책을 볼 여유 따윈 없는거죠.
대본소들이 망하고 그 뒤를 이은것이 대여점이고, 대여점은 작가들에게 암적인 존재였고, 국산 만화는 그대로 몰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