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5
2015-12-02 10:52:13
1
저랑 비슷한 경험을 가지셨네요
저도 아빠랑 형이 무대책으로 새끼 고양이를 구조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갑자기 왔으니 그 작은 고양이를 탈나지않게 조심스럽게 키우고 분유도 사서먹이고했습니다.
근데 결국 그 고양이를 담당하는건 제가 되었더군요. 형이나 아빠는 이뻐만하지 치우진않고...그 뒷정리를 다 제가하니 저도 모르게 그 어이를 사랑했나봐요. 어느덧 발정기 찾아와 큰 울음소리로 울부짖고 밖에 나돌아댕기고..
근데 암코양이였는데 중성화비용이 많이 드나봐요. 지금 입고있는 신발과 코트의 값만 있다면 충당이 됬을텐데. 발정기여서 서로 힘들테니 전 차라리 중성화를 하자고.
결국 의견일치가 안되서 그럼 입양보내자고했어요. 길들여진 고양이도 분양할수 있다고 하니깐 오유,네이버 지식인 등 제가 할수 있는 모든 곳에 올렸어요.
근데 올리자마자 바로 다음날 사라졌어요. 구조한 고양이, 그 고양이의 새끼들 6마리..전부...
허탈감이 너무 심해서 삼일동안 울기만 했던것 같아요. 아빠랑 형은 제가 이해가 안됬나봐요.ㅎㅎ....
그리고 3일후에 분양받고 싶다는 메세지가 왔더라고요.
못 막은 제가 너무나도 한심하고 미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