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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9 10: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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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고교 1학년, 그러니까 17살이란 나이에 9차례나 강도죄와 절도죄 등을 저질러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당시 부장판사였던 김수형 판사가 처벌이 아닌 갱생의 가능성을 믿고 '선동렬을 능가하는 훌륭한 야구선수가 돼 그 동안의 은혜와 빚을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훈계와 함께 실형대신 소년부 송치로 끝냈다고... 참고로 저 때 저지른 범죄는 각종 강도죄들 중에서도 최악으로 꼽힌다는 퍽치기였다.
김수형 판사는 당시 저 판결만을 내린 것이 아니라 조성옥 당시 부산고 야구부 감독을 만나 회까지 사주며 위대한을 훌륭한 선수로 키워달라고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지만, 그는 그 후에도 반성은 커녕 또다시 범죄를 저질러 1년 6개월을 소년원에서 보냈다. 어쨌든 그 후로는 큰 말썽 없이 야구선수로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