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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01: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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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이라서 그런가보네요, 죄송합니다.
머얼리 보이는 항구에 다다라
버선발로 뛰어나오는 꽃다운 소녀의 오빠의
서툴기만 한 그네 배의 오징어잡이가 아닌
어선, 그것도 대형어선에서 잡힌 타국의 오징어여서 그런거겠죠.
저 멀리서 또 한 척 들어오네요.
처리되지 못한 바닷비린내를 삼키며
커져만 가는 내일에 대한 희망 속에서 난 또 한 트럭의 외래산 오징어를 구매해요. 물러
터진 흥정 실력과, 지친 맘은 개의치 않고 내일의 장사를 준비합니다.
퍼렇게 물든 짙은 하늘을 보며 언젠간 국산 오징어로 구입하리라 다짐하는 오늘,
허리띠 졸라매고 열띤 하루를 보내니 몰려오는 뿌듯함이 상쾌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