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4
2017-03-14 13:58:10
21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미세한 진동과 함께 액정에 뜬 낯선 번호...
'02-785-1953'
뭐지? 또 스팸인가? 내 번호는 이제 공공재야 뭐야...
잠깐의 짜증이 스쳤고, 짧게 얻은 하루의 휴식을 망치고 싶지 않았지만 내손은 나도 모르게 전화기로 향하고 있었다.
'여보세요...."
그 순간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난 그만 심장이 멎을뻔 했다.
"안녕하십니까. 문재인입니다."
그 였다. 요즘 온갖 공격을 아니 거의 10년 가까이 온갖 공격을 온 몸으로 겪어내고 있는
이제 백발의 신사가 된 그 였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를 난 경직된 자세로 듣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비록 녹음된 기계를 통한 소리였지만 그의 따스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위안을 받고 있었다.
낯선 번호로 걸려온 전화 한통에... 웬지 기분 좋은 하루가 될꺼 같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