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알게된건 15년도 8월 이마트에서 같이 알바를 하던 동료였어요.
그때 저는 22살 여자친구는 24살이였죠
같이 일하면서 서로 호감을 갖게되고 마음을 확인하게 되서 16년 1월부터 사귀게 됐습니다.
저희가 1월초에 사귀기 시작했는데 여자친구가
3월초에 필리핀으로 단기어학연수를 간다고 하더라구요 4개월 정도라고 해서
저는 기다릴 생각이였는데 연수가 끝나고 바로 호주로 가서 워킹홀리데이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때 저는 진짜 멘붕이 와서 1년4개월은 못기다릴거 같다고 했는데...
어찌어찌 서로 많은 얘기를 한 끝에 제가 기다려주기로 하고
1~3월 두달간의 짧은 연애를 끝으로 장거리 커플이 됐어요.
저는 한국에서 학교다니고 여자친구는 필리핀에서 공부하면서
제가 작년5월에 3박4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갔다왔습니다. 여자친구만나러
그렇게 잘 지내다가...중간에 한번 헤어질뻔한 위기도 넘기고...서로 할일 하면서
매일 페이스톡도 하고 카톡 통화 매일매일 하면서 그렇게 지냈어요
그리구...여자친구는 7월에 호주를 가고 자리를 잡았을 무렵에
저는 2학기 휴학을 하고 10월달에 호주까지 갑니다...ㅎㅎ
그때는 3주정도 지냈네요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항공권사고 여차저차해서 ㅎㅎ
정말 그때 행복했었어요 진짜 세상 누구보다도 행복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3주뒤에 돌아와서 이제 여자친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세컨비자를 따고 워홀을 1년을 더하고 싶다고 하네요
그리고 7월에 한국으로 돌아오지않고 해외여행을 3~4개월 하고
바로 세컨비자로 호주로 다시 들어간다고 ㅠㅠ 한국 안오고 ㅠ
종종 저런말을 하긴 했었어요 중간중간. 근데 저는 당연히 그러지말라고 일단 들어오라고 하고
그렇게 얘기가 됐었는데 여자친구는 도저히 들어오고싶진 않은가 봐요...
쨌든 이 부분에 대해선 양보할 마음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엔 헤어지게 됐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 근 2년가까운 시간을 더 기다리는건...솔직히 불가능하니까요
참 이 이유만이 전부는 아닌데
저는 무교이고 여자친구는 모태신앙에다가 신앙심이 정말 깊은 기독교입니다.
이 문제로도 참 많이 싸웠었는데 종교관차이가 정말 커서 도저히 극복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여자친구랑 저랑 서로 종교얘기 절대 안하기로 했었죠
그리고 여자친구가 신앙이 정말 깊은 만큼 혼후관계(혼전순결) 주의자인데요
연애초기 한국에 있을때 저랑 관계를 맺었었어요
그 당시에는 여자친구가 정말 저를 너무너무 사랑했었거든요...(지금은 마음이 많이 식은듯 보이지만...)
그래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관계를 맺고
그 후에도 몇번 더 관계를 했어요
그리고 5월달에 필리핀가서도 했고...
근데 여자친구가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절대 하지 않겠다 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래서 10월달에 호주에서 지낸 3주간 같이 자면서 단 한번도 관계를 하지 않았어요
저는 늘 원했지만 단호한 태도로 거부하더군요 물론 삽입만 안한거구...
그 외에 스킨쉽 애무는 다했습니다...개인적으론 이게 무슨의미가 있나 싶더군요 ㅎㅎ
어쨌거나 저 또한 앞으로 여자친구가 계속 관계를 거부할텐데 어떡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항상 품고 있었고 여자친구도 마찬가지더라구요 제가 계속 요구할텐데 어떡해야 하나...하는...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그리고 또 서로의 상황과 의견차이가 너무 크고
그걸 도저히 메울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먼저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저 또한 최근에 낌새를 좀 느꼈고
힘들고 지치기도 하고 바로 위에 쓴 문제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던 참이라
그저 담담하게 받아들여지더라구요
저는 첫연애인데 뭔가 씁쓸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그냥 그렇네요 뒤숭숭하고 머릿속 한편에 계속계속해서 남아있는 느낌...
근데 막 눈물이 나거나 힘들거나 슬프거나한건 그다지...없네요
저도 마음이 식은건지 어쩐지 잘 모르겠지만 ㅎㅎ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냥...쓰고 싶었어요 제 첫 연애사고 제가 좋아하는 사이트인 오유에다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