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고 있죠. 말을 누구처럼 청산유수로 늘어놓지 못한다고 해서 말을 못하는 게 절대 아니죠. 문프는 헛말은 절대 안 하시고 어휘 선택 하나하나가 매우 신중한 분입니다. 30년 넘는 인권변호사 경력이 정말이지 헛된 게 아니죠. 이번 김여정을 통한 김정은의 평양 정상회담 초청에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라는 워딩은 곱씹을 수록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듭니다. 신중한 사람들이 이런 경우에 주로 하는 대답이 "생각해 보겠다" "검토해 보겠다" 라고 하는 건데 그건 예스도 노도 아니고 그다지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어휘 선택도 아니고 의뭉스럽죠. 그런데 "성사시키자"라고 긍정 대답을 하면서도 "여건을 만들자"라고 긍정적인 화법으로 조건을 딱 걸어서 미국을 협상으로 끌어와 버리는 레토릭. 생각할수록 소름 돋음.
북핵 해결을 위해선 미국이 문재인 대통령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는 통찰력이 신선하네요. 맞는 말이기도 하구요. 제법 잘 나간다는 한반도 문제 전문가 글을 몇 읽어봤는데 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모두를 잘 구슬러 중심 잡을 수 있는 사람은 문프 밖에 없고 문프 만큼 북한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도 없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