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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18: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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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이라는 관념 자체가 이미 인간만의 것이예요. 동물들이 재미삼아 사냥하고, 다른 집단을 공격하고, 강간을 하는 행위들이 과연 악해서 일까요?
조물주가 동물들을 모조리 악하게 창조했나요?
동물들은 선이라는 관념이 필요할 정도로 복잡하게 사회화된 삶을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반례로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들은 구성원들간의 약속이 포함된 사회화를 이룹니다. 인간만큼 복잡하진 않지많요.
선이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적 규범인 것과 집단이 오래 생존하기 위해서 쳐 놓은 결계인 것이 같냐구요?
네 같습니다.
도덕과 윤리가 지키는 '선'이라는 가치야말로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결계입니다.
때문에 도리를 벗어난 자들을 우리가 '짐승같은 놈'이라고 욕할 수 있습니다.
살인을 하지 않아야 구성원 번식에 유리하고,
남의 연인과 재물을 탐하지 말아야 구성원간 갈등이 없고,
도둑질을 하지 않아야 구성원에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선하게 살아야 공동체에 남을 수 있고, 공동체 안에 있어야 비교적 쉽게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습니다.
그냥 '선하게 살아라'라고 하면 쉽게 말을 듣지 않겠죠. 그래서 여태까지 효과있게 써먹었던게 '안 그러면 천벌받는다'였습니다.
'나의 죄를 같은 구성원에게 걸리지 않아도 언젠가 불가사의한 힘이 나를 내친다고?'무서웠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