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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00: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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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추격전 자체가 기만이라고 생각했어요.
일광이 살아있다고, 숨 쉰다고 다 믿으면 안된다.
고 하자마자 나오는 장면이 일본인의 가장 인간다운 장면들이죠.(장을 보면서 흥정하고, 의식을 준비하고)
엄창원정대에게 쫓기며 개고생하는 모습은 원정대를 속이는거고, 절벽 밑에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관객을 속이는거죠
중간에 무명을 마주친건 일본인의 예상 밖이었고,
종구가 운전중이던 트럭에 떨어지고, 종구 일행이 시체(상태의)일본인을 버리고나서 일광의 모습이 나오죠.
그 때 일광의 대사가 '미끼를 삼켰다...'인데, 저는 이 대사의 의미가 완전히 속아넘어갔다는 의미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시점에서 종구 일행이 속았다고 할만한 건, 일본인이 죽었다고 믿는 겁니다.
여기서 원정대가 출발하기 전, 종구과 이삼 부제의 대화 씬이 물립니다.
종구는 ‘내 손에 죽으면 사람이지 않겠냐.’는 말을 했습니다.
종구는 일본인이 죽는걸 봤고, 자기 손으로 던졌으니, 일본인이 죽었다고 믿고, 악령이라는 의심도 안 합니다.
이후 씬들을 보면, 종구는 일본인의 생사 여부를 전혀 모르고, 의심의 대상은 일광과 무명으로 좁혀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