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minjung_dal
익산. 순천. 광주. 목포까지.
그리고 지금 내일의 일정을 위해 혼자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다 눈에 들어오는 내 신발.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였으니까 열흘 전쯤...
검정 운동화를 사러 매장에 갔다. 그런데 난 이 은색 운동화를 선택했다. 아마도 그때 내 마음이 이 화사한 색깔로 위로받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며칠전...영상물 촬영이 있어 이 신발을 무심코 신고 갔는데 한 스텝이 믈었다.
"이거 신고 찍으실 건가요?"
왜 그러지 하며 신발을 쳐다봤는데 새운동화라 햐얄거라 생각했는데 새까매져 있었다. "유세 다니다보면 인파가 워낙 몰리니까~^^;"
난 겸연쩍은 얼굴을 한 채 물티슈로 까만자국을 닦았다. 그리고 또 이틀만에 까맣게 얼룩진 내 신발.
지금이 밤 11시 20분이니 아이들은 엄마를 찾으며 잠들테고...
내일은 친정아빠 생신이라 온가족이 다 모인다는데... 뒤틀어져 버린 이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세상에 날 맞추는 게 아니라 그 세상을 내 손으로 만들고 싶었다.
몰상식과 싸우는 게 아닌 서로가 클 수 있는 비판과 토론 속에서 세상을 살아가고 싶었다.
그런 세상이 목전에 다다랐다.
누군가는 문재인의 지지율이 이미 높지 않느냐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이다.
더 가야한다.
내 신발이 더 까매져야 한다.
세상이 바뀌었다는 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안된다.
문재인이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보기 전까지는 안된다.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