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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11: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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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서 다행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5국은 흑돌을 잡은 것 뿐만 아니라
두는 방식도 알파고와 대국 중 가장 "이세돌 답게" 뒀다고 하더라고요.(전 바알못이니 잘은 모르겠고 철저히 바둑 TV 해설자 분들 말 인용)
기보도 가장 많은 기사가 이 세상 모든 기보가 입력되어 있는 컴퓨터를 상대로 말이죠.
하지만 그 말은 일부러 패널티가 많은 선택을 해서 지기 위한 바둑을 했다기 보단
자신의 방식대로 최선을 다해 한 번이라도 더 도전해 볼만한 대국을 펼치기 위해서였다고 봐요.
이기면 좋은 거고, 져도 상관 없고... 한마디로 승패를 완전히 초월한 대국이었다고 봅니다.
뭐 마지막에 잠깐 휴식을 갖거나...3연패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시는 등 좀 아쉬움이 많이 남으시는 것 같기도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