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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30 21: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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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와 국민학교 그 사이 어딘가에서
학교를 다니던 나의 뇌리에 아버지가 오시던
운동회는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친구들의 아버지가
운동회에 온다고 하면 쟤네아빠는 일을 안할거야 라는
왜곡된 생각을 하곤 했다.
하기사 온다고 하더라도 별건 없었으리라.
난 뛰는것도 뭔가를 하는것도 귀찮아했기에
계주를 하건 뭘하건 매스게임 빼고는 참여를 전혀 안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 아쉬움이 남는건,
뭇 아이들이 그러하듯 아이가 있는곳을 향해 손짓하며
김밥을 흔들어보이는 다른 아버지들의 모습이
내 아버지에게서 보였으면 하는 종류의 것은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