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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16: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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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자가 농사를 너무 우습게 본다는 거랑
정부의 귀농지원이 대부분이 대출이고 담보가 필요하다는거죠
우선 농사를 우습게 보니 공부를 안하고, 어디서 대박이라는 작물 들고와서 농사짓는다고하는데..
이런건 해당 농업기술센터 직원들도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는 작물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문제가 생겨도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연구해본적이 없는 식물을 어떻게 키우라고 조언해줄수 없으니까요
주변 농민에게 물어도 답없긴 마찬가지고, 모종이나 묘목상한테 문의 하면 우리집에선 잘크는데요해버리죠.
이렇게 몇년 말아먹으면서 재배기술을 익히게되면 그간 받은 빚이 목을 조이죠
정부의 귀농사업은 대부분이 대출입니다. 보통 농협에서 집행하고 돈을 정부에서주죠.
농협도 돈 회수 의무가 있으니 담보없이는 안해줍니다. 시골에 담보다 뭐있겠나요?
땅사고 집짓고 창고짓고 축사짓고, 농기계사고... 그렇게 해야 정부 지원을 받을수있죠.
아무리 저리라곤 하지만 1-2억 대출받아서 원리금 갚으려면 금액이 상당합니다.
처음 5년간은 이자만 내다가 6년차부터 원리금상환입니다.
앞서 말한데로 농사는 몇년말아먹어서 생활비 운영비로 추가 대출도 받았을테고..
귀농지원대출 원리금 상환 시기가 오면 빚을 감당할수가 없게되죠.
귀농 귀촌은 이민이랑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수십년간 살아온 환경을 버리고 새로운곳에서 새로운 일을 해야하죠.
예전 어릴적 향수만 생각하고 귀농귀촌하면 무조건 실패합니다.
돈이 많아서 노후에 텃밭 가꾸면서 유유자적 사실분들, 그냥 마을분들이랑 친해져서 마을회관에 앉아 술도 한잔하고 그럴거면 다른 이야깁니다. 도시에 집 판돈 + 연금 + 퇴직금이면 대충 살아집니다.
이런분들은 귀촌이라고 귀농이랑 다르게 봅니다만 귀촌도 허세부린다고 큰땅에 큰집 짓다가 골병들고 나가는 사람 종종있습니다. 하지만 귀농인들보단 귀촌하신분들이 더 잘 적응합니다.
저도 농사지을까 싶어 귀농했다가 지금은 회사 다닙니다. 그래도 성공적으로 정착한 케이스라고합니다. 대부분이 다시 돌아가니까요. 어떻게든 정착한 것만해도 성공이라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