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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5 01: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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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떄 툭 하면 아파서 입원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입원하면 선생님이 병원 주소랑 호실을 칠판 귀퉁이에 적어줬어요.
친구들이랑 병문안 가서 복도 뛰어댕기면서 놀았는데 그 놈은 팔에 수액을
맞고 있어서 뛸 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휠체어 태워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다가 휠체어가 넘어가서 링겔
터지고 난리 부르스 춘 적이 있어요. 한번은 수액 줄 중간에 뭔가 톱니 바퀴 같은게
달려 있어서 그걸 꽉 조여봤는데 한참 놀다가 보니까 수액 줄이 온통 피바다인거
친구 죽는 줄 알고 간호사 누나한테 끌고 갔는데 내가 조여놨던 줄 푸니까 다시
투명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