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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30 07: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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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닙니다, 오스트리아예요. 유리문에 Eingang 독일어로 입구이구요, 카트에 보시면 Spar 라고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슈퍼마켓 체인입니다. 여기 슈퍼마켓이 딱 저래요, 입구에서 카트소독+마스크 없을시 나눠줍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에서 사실 가장 코로나에 잘 대처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초기에 이태리 국경 알프스지역의 스키관광지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났는데요, 초기에 그 심각성을 알고 바로 2주간 모든 산업을 셧다운하고, 국민의 불필요한 이동을 막았습니다. 다른 국가들이 코로나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집단 면역 하네마네 할 때) 오스트리아는 전문가들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강조하였고, 슈퍼마켓과 약국만 열어서, 사재기를 막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물품공급을 안정화 했습니다.(휴지 매진되는일은 통행 제한 직전 주말에만 있었어요!) 초기엔 슈퍼마켓에서 입구에서 주는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했구요, 2주 전 부터 일반 상점들을 열면서 모든 상점을 이용하려면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어요. 덴탈마스크는 거의 원가에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구요, (3개-50개 묶음 인당 1개 구매) 다들 집에서 남는 짜투리 천으로 만든 마스크를 쓰고 나와서 알록달록 예쁘더라구요. 면 마스크를 꽃무늬 천 등으로 예쁘레 만들어 파는 온라인 샾들도 생겼구요. 모든 상점에서 한번에 한명의 손님만 받아서, 인도에 널찍널찍 거리두고 알론달록 꽃무늬 마스크를 쓰고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 봄이왔네~ 싶었어요.
다른 국가들은 아직도 마스크 착용을 유난하게 보거나 오히려 코로나 감염자로 느껴 타겟이 된다고 하는데요, 오스트리아는 다행히 거부감없이 다들 열심히 쓰고 다닙니다. 3월쯤 8시 뉴스에서 전문가와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에 대해서 토론하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은 미세먼지등의 이유로 어렸을 때 부터 마스크착용이 생활화가 되어있는데,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 뿐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좋은 습관이기에 "배워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국뽕ㅜㅜ) 뉴스에서 안 다루는 걸 수도 있지만, 오스트리아 내 아시안의 인종차별이나 린치등의 사고는 아직까진 들어본 적 없구요, 체감하기에도 코로나 전 후에 차이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코로나에 대해 중립적이고도 정확한 정보(인종과 상관없다는 너무 당연한 진실)들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서 알기 때문일수도, 초기 감염/전파자들이 이태리에서 휴가를 보낸 오스트리아인들이라 그럴 수도 있겠죠, 여기에 동양인이 정말 적기도 하구요.
2주 전이였나, 확진자가 감소하던 쯔음에 여기 질병관리본부에서 국민 랜덤 항체조사를 시행했어요. 한국처럼 초기부터 추적할 수 있던 상황이 아니였기에, 현 상황을 진단할 목적으로 했는데, 그 결과 무증상 감염자는 검사로 밝혀진 확진자 수 보다 아마 3배 정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그렇기에 지금 수치가 좋아도 방심할 수 없다고, 2차 대감염(?)의 위험의 있으니 계속 다들 더 조심하라 했네요. 시기가 더 지난 후에 전국민 항체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뉴스에서 말하더라구요. 오스트리아는 평소에 의료예산이 높고 노는 베드가 많아서 경제성 논의가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를 통해 다들 그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어요. 무튼 이 정신없는 와중에도 그나마 정신차리고 대응하는 국가가 유럽에도 있다는게 다행인것 같아요. 벌써 스위스와 독일도 오스트리아의 환자수 추이를 주목하고 있어요. 집단면역 논의하던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아직까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스웨덴에 비하면, 치명율도 낮고 확실히 선례를 남기고 있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