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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3 2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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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 안좋다고 장사 안된다고 징징거리긴 하는데 다들 먹고 살만한가봐요.
저도 주말에 모처럼 지인분들과 나름 장사 잘되는 막창집에 가서 우선 가볍게 시작 할까?? 하고
돼지 막창 2인분과 소주한병 맥주 한병을 시킴. (우리는 세명. 세명중 두명은 누가봐도 거구구나 할만큼 덩어리. 가만 놔두면 술고기 감당안됨)
돼지 막창 2인분 후두둑 떨구면 사실 얼마 안됨. 2인분 먹고 빨리 다른것도 먹자~~~~ 츄릅!!!!이었는데..........
입가심 소맥 한잔씩 붓고 밑반찬들로 소주를 비워가기 시작하는데 아직 원하는만큼 익지 않았는데 다 익었으니까 드시라며 숯을 빼감.
그러더니 금방 온 옆자리에 그 숯을 넣음. 일행들 순간 벙쪄서 정적이 몇초 흐름....셋이 와서 2인분 시켜 먹으니 자리만 차지한다고 생각했나봄.
'여기요. 숯을 왜 빼갑니까??' 하고 상당히 기분 안좋게 말한거 같음.
알바생들과 사장 일동이 다 쳐다 보더니 불이 세서 다 탄다고 빼갔다고 함.
다 익지도 않았다니까 다 익은거니까 먹으면 된다고 하는 순간 표정이 셋다 썩어버림. (나 고기 잘구움. ㅅㅂ. 김준현 발바닥 언저리에는 있음.)
분위기가 이상한걸 감지한 알바가 숯을 몇개 넣은걸 가져와서 다시 넣음. 근데 그것도 두어개 들어있어서 한참을 다시 구움.
이미 셋 다 빡쳐있지만 우리는 얼굴만 무섭지 착한사람이라는 모토로 사는 사람들이라 조용히 2인분만 먹고 나옴.
그리고 상대적으로 사람도 적고 쾌적한 옆집에 가서 6인분에 술술술술 먹고 1.5차를 마침.
음식맛없는건 용서해도 불친절한건 못참는 소심한 시민인 나는 앞으로 그집은 안가기로 맘먹음.
친구들이랑도 안감.
이~~~~~~~~다~~~~~~~~음에 생길 여자친구랑도 안갈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