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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1 2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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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성향이 다른 거에요.
우르르 모여서 지내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단촐하게 지내는 게 편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요.
좀 다르지만 굳이 비유하자면, 님과 본가는 MBTI에서 E 이고 아내분은 I 이라 서로가 서로를 이해 안 되고 있는 상황과 비슷할 거에요.
연애할 때와 비유하자면 바쁜 남자 여자가 시간을 어렵게 내서 데이트 하려는데, 상대방 친구가 맨날맨날 끼여들어 셋이서 데이트 하는 기분인 거죠.
어느쪽이 옳다 그르다 할 수 없고요.
다만 가정의 평화를 위하신다면 아내분과 같이 하시고, 본가의 평화를 위하신다면 부모님과 함께 하세요.
양쪽 다 만족하는 경우는 없을 겁니다.
굳이 중재한다면 '종종 만나고 종종 얻어오고 종종 선물받고' 하지 마시고. 한 달에 한 번 부부가 같이 가고, 한 달에 한 번 남자만 아이 데리고 당일치기로 간다, 잠자고 오는 건 명절에만 .. 선물은 명절, 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에만. 여행은 환갑 칠순 때만. 이런 식으로 횟수를 지정한다던가.
(근데 양쪽 다 불만일거임)
저는 지금 며느리라서 아내분 마음이 정말 공감 가고요.
아마 20년 뒤에는 님의 부모님에 공감할 거 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