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번데기 까 보면 나방 일부가 들어있네 뭐네 하는 분, 직접 까보신건가요?
곤충의 번데기는 변태(우화)를 위해 모든 조직이 녹은 뒤 서서히 성체가 만들어지는데,
식용 번데기는 조직이 녹은 상태의 누에나방 번데기입니다.
누에나방 고치를 통채로 삶은 뒤 고치의 실은 비단실로 채취하고 속의 번데기를 꺼내어 말린 뒤에
우리는 이걸 다시 물을 부어서 밑간을 해서 조리해 먹는 겁니다.
따라서 조리된 번데기를 갈라봤자 곤충 조직은 보이지 않고 단지 단백질 찌끄레기와 국물만 나옵니다.
전 번데기를 먹어온지 어언 30년이 넘었는데요,
번데기를 먹을 때마다 반 잘라먹으면서 속을 볼 때가 종종 있는데, 내장조직같은 어떤 것을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단지 연갈색 혹은 허연 단백질 뭉치만 보입니다.
대체 어느 누가 벌레 조직이 보인다는 소리를 만들어냈는지 모르겠군요.
근데 이 글을 쓰다보니 시원한 소주 한 잔에 얼큰한 번데기탕이 땡기는군요. 츄릅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