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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게시물ID : diet_978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욕
추천 : 11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7/17 01: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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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절식을 통한15키로 감량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었습니다.
아 성공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네요.
 바로 요요현상이 왔거든요.  
두려웠습니다. 
살을 빼고난 후 많은 것이 바뀌어있었거든요.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고 자존감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다르더군요.ㅋㅋ  

그런데 잘못된 방법을 통한 다이어트 때문인지 식단을 옛날과 같이 바꾸니 도로 살이 찌더라고요.

 정말 한마디로 거지같았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겉으로만 친한 척하던 친구들 제가 얼마나 우습게 보였으면 대놓고 저를 비웃었을까요.ㅋㅋㅋ 연락하던 남자애들도 싹 다 연락 끊기고 사람들 눈치를 보기 시작했어요. 

욕해서 죄송하지만 좀 많이 좆같았습니다  

씁쓸하더군요. 겨우 체지방의 정도로 내가 판단 되어진다는 게. 
(물론 그 판단이 제 잘못으로 인한 건 아니죠. 
겨우 그깟 지방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그들이 잘못 된거라고 전 생각해요.)

그 후로 저는 수없이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서 
이것저것 다 해보았는데 매번 실패했어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욕을 했어요.
 혐오감이 들었어요.
 나는 왜 이럴까. 왜 나는 살을 빼지 못할까. 여기는 왜 이러지, 또 여기는 왜 이러지 하면서 불만을 내뱉었어요.   

 163/60 사실 그렇게 살이 찐 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보통~통통한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알면서도 그렇게 제가 꼴보기 싫었어요. 죽어버렸으면 했어요. 

그런데 이제 그만하고 싶습니다.
 이런 제 몸매도, 계속되는 자기 혐오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에서야 들었어요. 
더이상 잘못된 다이어트는 그만 두려고요. 

 하루 세 끼 건강하게 먹고 운동 열심히 할 거에요. 이게 진리라는 것도 사실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더 빨리 살을 빼고 싶다는 욕심에 실천하지 않았었습니다. 잘못 생각했던 거죠.  

그리고 저 자신을 사랑해보려고 합니다. 설령 살을 빼지 않는다고 해도, 이보다 더 살이 찐다고 해도 한번 사랑해보려고요.
 매일 말해줄래요, 저에게. 너는 소중하다고. 누구도 널 판단 지을 수 없다고. 누구보다 소중하다고. 네가 어떻게 생겼던지간에, 넌 누구의 눈치도 신경쓸 필요없이 마음가는 대로 살 권리가 있다고. 
물론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여태 나 자신을 혐오해왔는데, 하루 아침에 가능할 거라고 생각되자는 않습니다. 그래도 노력해 보려고 해요. 

제가 해왔던 다이어트 계획들의 목표는 체중 감량이었습니다만 이번 목표는 조금 다릅니다.
이번 다이어트 목표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 했어요. 
잘할 수 있겠죠. ㅎ 

항상 이런저런 이유로 다게분들 도움을 참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다게분들 도움이 필요할 듯 해요. 이번도 응원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제가 참 많이 좋아하는 다게분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사랑하고요 항상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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