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지방 다이어트의 원리
게시물ID : diet_1141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큰손
추천 : 12
조회수 : 125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7/09 21:21:24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다게에 오랜만에 왔습니다.

최신 글 묵은 글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주제인 '고지방 다이어트'에 대해 몇가지 생각나는게 있어서 넓고 얉은 지식 향상을 위해 '고지방 다이어트'가 어떠한 원리로 체중 감량이 가능한지 적어 볼까 합니다.

(제목을 저렇게 적어 놓으니 고지방 다이어트 예찬론 아닌가 싶어서 글 다 쓴 후에 쓰는 문장입니다만 고지방 다이어트의 원리를 파악해서 이런 다이어트 하지 맙시다라는 주제의 글입니다 ^^;;;)

'고지방 다이어트'는 탄수화물, 단백질의 섭취량을 줄이고 지방의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늘리는 방식의 다이어트입니다.
지방만 먹는데 살이 빠진다니 신기하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 원리를 알고 보면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호르몬' 입니다.
호르몬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여러분이 아셔야 하는 호르몬들의 이름이 있습니다

인슐린<-->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 노르 에피네프린

인슐린을 제외한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 노르 에피네프린 호르몬들의 주요 작용중 하나는 바로 당의 생산과 관련이 있습니다. 당신생이라고도 하는 이 어려움 가득한 이름의 명칭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 신체가 각각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비탄수화물로부터 에너지원을 만드는 것입니다.(비탄수화물이라고 하면 근육의 아미노산과 지방산의 글리세롤을 들 수가 있습니다.)

인슐린은 우리가 음식 섭취 후 혈당량이 높아지면 분비되어 혈액 내의 포도당을 세포로 유입 시키고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시키며 남는 것은 지방산으로 전환시켜 체내에 저장하게 끔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슐린이 지방산 대사를 억제하면서 남는 잉여분은 지방산으로 전환해서 저장시킨다는 것이죠.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인슐린이 탄수화물과 단백질(필수아미노산)에 반응한다는 것입니다.(탄수화물+필수아미노산 콤보가 일반적인 탄수화물 식이보다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는 논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음식을 곡물과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할 경우에는 인슐린 분비가 많아 질 수 밖에 없고 가뜩이나 지방을 활활 태워도 모자랄 판국에 지방산 대사마저 억제하고 잉여분은 지방으로 저장시키니 흰쌀밥, 삼겹살,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로서는 식후에 먹는 카라멜 마키아또가 핵폭탄급 지방산으로 전환되는 장면을 모른채 지내 오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나 이러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인슐린 생산 공장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것입니다.
아침 먹고 달달한 커피 한잔, 아침과 점심 사이에 달달한 과자 간식, 점심 먹고 카레멜 마키아또, 점심과 저녁 사이 출출하니 빵과 우유, 저녁, 야식
자 이러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인슐린이 자는 시간 빼고 계속 분비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 입니다.

인슐린이 계속 분비된다는 것은 체지방 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않게 되고 체지방 축적이 계속적으로 이루어 진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 노르 에피네프린 호르몬들은 무엇일까요?
이 호르몬들은 인슐린과 길항작용을 하는 호르몬들입니다.

인슐린이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한 것을 바탕으로 에너지화 해서 전달하고 저장한다고 생각한다면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 노르 에피네프린 이 호르몬들은 이미 우리 몸에 저장되어 있는 비탄수화물 에너지원을 바탕으로 포도당을 생성 한다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비탄수화물 에너지원은 '근육의 아미노산(단백질) 그리고 체지방의 글리세롤(지방)' 입니다

인슐린이 분비 되지 않으면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 노르 에피네프린 이 호르몬들은 이미 저장되어 있는 비탄수화물 에너지원을 바탕으로 포도당을 만들게 됩니다.

왜 인슐린이 분비 되지 않으면 반대되는 호르몬들이 작용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기 때문에 각 세포들이 활동을 해야하고 그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원을 위의 호르몬들이 당신생으로 만들어서 전달하는 구조입니다.

그럼 여기서 '고지방 다이어트'의 원리를 알 수가 있습니다.

1. 지방은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지 않습니다.
2.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으면 길항작용을 하는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 노르 에피네프린이 분비 됩니다.
3. 글, 아, 에, 노에 호르몬들이 분비되면 우리 몸에 저장되어 있는 비탄수화물 에너지원을 포도당화 시킵니다.
4. 근육의 아미노산과 체지방의 글리세롤을 포도당화
5. 근육량 감소, 체지방 감소 => 체중 감량


특히나 체지방을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마치 중동 지방에서 구멍만 뚫으면 기름이 솓구치는 것과 반대로 미국에서 오일샌드를 쥐어짜서 쥐꼬리만한 기름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로 효율이 떨어집니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많은 양의 체지방을 분해해야 우리 몸이 쓸 수 있는 포도당을 합성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지방을 먹어도 체중이 감량하게 되는 원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핵심은 인슐린 분비를 막고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에피네프린, 노르 에피네프린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것이죠.

1일 1식 다이어트도 어찌 보면 호르몬 분비 조절을 통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번의 음식 섭취 뿐이니 인슐린도 음식을 먹을 때만 분비되고 나머지는 길항작용을 하는 위 4가지 호르몬이 분비될 테니깐요.

이러한 다이어트를 지속가능성에서 빵점을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지속적인 근육량 감소, 지방산 대사중에 생기는 케톤으로 인한 산성화를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단점이 너무나 명확해서 이 다이어트로 살을 빼겠다는 사람은 보따리 싸들고 말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예전 TV 프로그램 첫 방송에서는 이와 같은 다이어트 방법을 하는 사람 중에 운동하는 사람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자 운동하는 사람도 이 다이어트로 성공적인 감량을 하고 있다라고 반박하는 내용의 후속 방송을 한적이 있었죠. 아마 그때 운동인으로 나온 사람은 지금 내 몸이 근육을 분해해서 에너지화 하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하고 이 다이어트가 좋다라는 예찬밖에 하지 않던데 잘못된 다이어트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보지 않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데에 있습니다.

그 방송을 보면서 저는 지방에 대해 너무 무지했고 지방의 섭취에 대해 부정적이였던 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온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으나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을 널리 퍼뜨린 아주 극악 무도한 방송이기도 했습니다. 에너지 대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하여 찾아본 책 한 구절이 이 다이어트 방법이 얼마나 허황되고 어이없는 것인지 알 수 있게 해준 구원줄 이였습니다.

식이 조절 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운동하는 것도 너무 힘들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눈이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체중감량을 위해서 해야 하는 정답은 이미 너무나도 명확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그 외 적인 부분에 휘둘리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건강하게 먹고 건강하게 운동해서 우리 모두 건강한 몸 만들고 즐거운 인생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머릿 속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