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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6 01: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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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더이상 고등학교가 아니죠... 수업을 안나가도 되고, 수업도중 잠을 자도 되고, 듣기 싫으면 강의실을 나가더라도 어느 누구도 제제하지 않죠
대학이라는 곳은 강제로 가는 곳이 아닙니다. 자신이 원해서 가는 곳이죠. 완전 자율입니다.
때문에, 원하는 것은 스스로 찾아 구하셔야 합니다. 아무도 챙겨주지 않아요.
다양한 길과 다양한 방법이 있지요.. 하지만 글쓴분께서는 이미 결과가 정해져 버렸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해요.. 예전에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지금 수업을 내가 왜 듣고 있는걸까, 내가 왜 이런 후진 학과에서 저런 노인네들에게 배울 수 있는게 무엇인가?
지금 학과 적성에도 안맞고, 취직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나는 이 학교에 왜 온걸까 등등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가 왜 이수업을 듣고 있나 탓할게 아니라 듣기 싫으면 철회시키고 (전필이면 나중에 듣고)
듣고 싶은 수업이 있으면 찾아서 들으면 되는 것이고, 노인네 수업이 맘이 안들면 젊고 잘가르치는 교수를 찾던가
도서관에 좋은 책을 구해 스스로 공부했으면 되는 것이었죠..
왜 이 학과 수업에 왔는가? 후회할게 아니라 맘에 안들면 그만두고 전과를 하든 편입을 하든 하고 싶은게 있으면 시도라도 했어야 했겠죠..
그 때는 모든걸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참 바보같이 그런 불평속에서 시간을 허송세월 했던 것 같네요.
다른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겁먹고 움추려 있으면서 말이죠...
저같은 경우에는 뒤늦게 복수전공도 하고, '일선' 수업을 전혀 관련없는 학과 수업을 듣는둥 발버둥을 쳤죠.
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시도 끝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하며 그렇게 불평하던 동안 모르고 있던 진리를 깨우쳤죠.
아무런 시도도 안하고 불평만 하고 있었다면, 아마 저는 깨우치지 못했겠죠..
무엇이든 다양하게 할 수 있을 때 해보세요. 미술을 그만두라는 말이 아니라. 하고 싶은게 있으면 하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뭘하든 경험 하기를 추천합니다.
지금도 무엇때문에 배우고 무엇때문에 사는걸까 후회하는 시간에도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요.
나중에는 어떻게 해보려고 해도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 되버립니다.. 순식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