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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1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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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플랫폼의 이용자와 작품을 소비하는 이용자는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다르다고 말하는 것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요. 왜냐면 결국 작가의 수입으로 귀결되는 '금전'은 소비자 개개인의 한정된 자원 안에서만 지출되며, 금전의 지출은 소비에 대한 효율성이 얼마나 높은가 하는 방향으로 수렴합니다. 인디란 '검증되지 않은, 비주류의'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러한 인디씬이 작가들의 유의미한 수입을 보장할 정도의 확실한 '가성비(소비된 금전 대비 재미)'를 가지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그리고, 만약 타 웹사이트에서 인디 만화로 3만 여건의 조회수를 올리는 작가가 있다고 생각했을 때, 이 작가가 플랫폼으로 옮겨오면 유료화 전환율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생각하시는 유료화 전환율이 있다면 다른 분야가 아닌 웹툰 분야의 사례에서 유의미한 수치를 산출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있는지요?
2. 후원 목표금액인 300만원으로 1년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에 대한 대략적인 개요가 궁금합니다. 웹호스팅의 경우 트래픽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것으로 아는데, 연 300만, 월 30만이 안 되는 금액으로 유지되는 트래픽이라 함은 결국 수익성을 보장할 수준의 트래픽을 애초부터 기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는 아닐런지요?
3. 그렇다면 민주적인 절차를 중요시하는 협동조합 형태의 운영이 개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것에 비해 가지는 약점은 없을까요? 당장 가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의사결정이 신속하지 못한 점, 그리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는 점인데요, 트렌드에 민감한 미디어를 다루는 플랫폼이 이러한 형태로 운영되는 데에 문제는 없을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