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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5 05: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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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초등학교 고학년~중학생 사이쯤 부터 별다른 훈련 없이 종종 꿈에서 깬 직후에 꿈 내용이 마음에 안들거나 이어서 꾸고 싶을 때 다시 선잠으로 빠져 들어서 꿈 내용을 입맛에 맞게 바꾸거나 같은 꿈을 여러 버전으로 돌려 보기도 하고 재미있는 꿈의 뒷 내용을 더 보는게 가능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와일드였고, 자각몽을 훈련 하는 쪽에선 저 같은 경우를 네추럴이라고 하더군요.
대학생이 되고 나서야 자각몽에 대해 알게 되어서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딜드의 존재도 알게 되어서 꾸던 꿈을 자각하는 것도 시도해 보앗는데, 와일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리얼리티 체크 없이도 환경대조만으로도 금방 되더라구요.
그런데 자각몽의 경우 너무 제가 하고 싶은대로만 되다보니 지금와서는 꿈속에서 날아서 세계 일주를 한다거나 게임의 주인공이 된다는 식으로 색다르게 놀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이외에는 우연히 꿈을 자각하게 되더라도 일부러 자각을 지우고 꿈이 흘러가는 대로 보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