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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2 13: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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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마을 지하수 조사를 하러 갔는데, 한 할아버지가 관정 개발하는데 오셔서는 훼방을 놓고 지자체에 민원넣고 할 수 있는 행패란 행패는 다하는 거에요. 정말 자기랑 상관 1도 없는데 자기 농경지 주변이라고 온갖 행패는 다 부리길래. 저희는 '이사람이 지금 뒷돈을 달라는거구나'라고 이해하고 회사 임원분이랑 마지막 협상하러 갔는데.
알고보니 이 사람도 타지생활 십수년 하다가 고향에 돌아왔는데 자기 논 바로 옆에 지하수 관정이 있는데 거기서 물 좀 얻어쓸려고 하는데 고향사람이 절대 못쓰게 하고, 그래서 자기가 지하수 관정 개발해 볼려고 했는데 바로 옆에 논에 지하수 관정이 있고 그것 때문에 전신주를 지자체에서 그 쪽 논에다가 세워줬기 때문에 자기논에는 전신주를 못 올리게 했다는거에요. 그래서 전기를 좀 쓸려고 하니까 옆집 논 사람이 자기꺼라고 깽판 놓고 마을 사람들 불러다가 이 할아버지가 도둑놈이라고 욕하고. 그래서 결국에 원하는게 뭐였냐면, 하소연 들어주는거 였어요. 정말 하소연할 곳이 없으니 사람이 팍팍해져서 저희를 그렇게 괴롭힌거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