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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3 17: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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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방사능 수치 이상의 환경에서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은 인류역사상 시행된적이 없어요. 하지만 방사능 물질이 붕괴될 때 생성된 방사선이 인간의 DNA 구조를 변형 시킬 수 있다는 근거는 이미 학계에도 여럿 보고된 상태죠. 현재 언론에 삼중수소가 핫 하니 삼중수소를 예시로 들면 과거 핵무기 또는 핵실험 이전의 자연상태(대기, 토양, 물 등)에서 발견되는 삼중수소의 농도와 핵실험 이후에 발견되는 삼중수소의 농도가 다르다는건 아시나요? 실제로 이 농도 변화로 특정지역의 토양, 지하수 등의 연대를 추정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연의 삼중수소 변화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또한 현재로썬 알 수 없습니다. 막연하게 '좋지는 않을거다' 정도로만 인식되는 수준이죠. 왜냐하면 현재의 의료, 과학 수준과 이러헌 영향을 알아내는데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러한 류의 막연한 영향에 대해 결론을 내릴 때에는 이러한 말을 자주 씁니다. '영향이 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없다' 혹은 '영향을 준다고 할 만한 유의미한 수준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 등 보통은 실험의 한계를 언급하는 선에서 끝나죠. 하지만 보통 이러한 자료가 국정이나 법정에서 활용될 때에는 '증거불충분'과 같은 의미로 쓰입니다. 무죄추정의 원칙과 비슷한 거죠.
예전 남양에서 만든 분유의 성분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었고 상당히 유통되었던 적이 있죠. 그리고 현재 30대의 암 발병율이 기성세대에 비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들은 실험적으로 추적하거나 인과관계를 입증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죠. 따라서 사함들이 이런 큰 사건에 점점 무뎌지는 겁니다. 실험적으로 증명할 순 없지만, 사건의 인과관계는 유추가 가능하고 사람들은 명확한 근거가 없어도 두 사건을 연결 짓습니다.
낮은 수준의 방사능 노출은 즉각적인 인체 유해영향은 없으나 지속적인 암발병율의 증가 등을 생각해보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중 하나로 경계해야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둘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할 그 어떤 실험이나 증거는 없죠. 그러한 실험은 있어서도 안되구요. 방사능 노출이라는 변인통제를 위해서 인위적으로 신체에 방사선을 쬐는 미친행위를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강정님이 얘기하는 과거 유출에서도 괜찮았으니 현재에도 괜찮다는 논리는 어제 귀싸대기 맞고 고막이 안터졌으니 오늘도 괜찮다고 왼쪽 뺨을 내미는 행위와 마찬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