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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14: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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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습다고 생각하는 것도 순전히 쾌변님 본인의 생각일 뿐인데, 그것을 두고 이상한 가치관이니 뭐니하며 지적질하고 착각하지 말라고 훈계하는 님도 잘한 거 없습니다.
예, 뭐 그렇죠. 이론적으로만 따지면 나랑 반대 성향의 노선을 걷는 사람의 의견이라도 지지하고 나와 같은 노선이어도 의견에 대해선 반대할 수 있는 것이 정치죠.
그런데 그것도 "평균"과 "상식"이라는 것이 있는 겁니다. 비록 나와 노선이 달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행동을 보여줬거나 비록 나와 노선은 달라도 시대에 맞춰 하는 말이 적법하다는 전제 하에서나 쓸 수 있는 말이지, 이준석을 포함한 그쪽 부류의 적법하지도 못한 이들에게 쓸 수 있는 말은 아니죠.
나와 같은 노선이든 다른 노선이든 매일 나와서 씨부리는 것이 개쌉소리고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자신들 기득권만 챙기는 단체의 인물이라면 그걸 다 알면서도 그저 의견만 번지르르하고 말 잘한다고 지지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지지를 얻은 후 어떤 통수를 칠지 모르는데? 그저 의견이 타당하다해서 무조건 믿고 지지했다가 나라가 파탄날지도 모르는데?
이제까지 그쪽 부류의 정치인들이 보여준 행동을 직접 듣고 보고도 아직도 그런 이상향적인 정치 원론이 현실에서 통할 거라고 보십니까? 정말 그런 순수 정치 원론이 통하는 사회였다면 503이나 쥐박이 정부같은 잃어버린 10년이 나왔을리 없죠.
정치의 연예인 덕질화라고 비꼬는 것은 쌉소리만 하던 정치인이 아주 잠깐 올바른 소리했지만 그래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해야할 말이 아니라
무슨 소리를 하던지 우리 오빠가 그럴리 없거든요?! 라고 무조건 실드치는 빠순 / 빠돌이처럼 충성충성하는 박사모같은 인물들에게나 해야하는 말입니다.
그 게시판 사람이라는 것은 진즉 알고 있었습니다만, 부디 바라옵건대 정치에 대해 논하시려거든 그 게시판에서 하는 말들이 세상의 진리인냥 믿고 따르지 마시고 더 넓고 많은 이들의 의견에 기울이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