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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8 01: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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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금 더 진지를 먹자면, 아이폰 때문에 무지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이폰 때문에 인간의 네트워크가 파괴되고 번뇌가 늘어난다고 생각해요.
첫째로 손쉽게 정보력이 늘어났지만 정작 전문 지식이 아닌, 한 마디로 사탕과 같은 작고 달콤한 지식 밖에 없습니다. 인터넷을 말하는 거고, 인터넷에 쓸모없는 정보들이 많다는 것은 인정하실 겁니다. 물론 sns의 순기능도 인정해요. 하지만 너무 자극적이고 중독적인 정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이들은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최대한 효율적인 용도로 사용하고 그 모습은 점점 비슷해져갑니다.
그 다음은 제 경험이지만 조금은 공감을 얻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손쉽게 연락 할 수 있는 기능 때문에 사람들과의 실제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손쉽게 연락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만나지 않은 이들이 너무나 많이 생겨버렸습니다. 언제든지 연락해서 만날 수 있고 친근하게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만나서는 꽤나 어색합니다...
윗분께서 한 마디 하기 위해 만나는 시대는 갔다고 말하시지만... 그 한 마디로 제 세상이 몇 번 바뀐 것을 경험했습니다. 사람끼리의 그 한 마디는 절대 사라져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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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서 지금 시기에 아이폰의 정보력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꽤나 중독성이 있고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이게 모든 기능을 위한다는 도구의 목적을 넘어서 사용자가 집착을 하기 시작한다면, 그땐 자신이 자각하지도 못하는 고통을 낳을 겁니다.
삶에서 사람들이 말하는 편함이 정말로 행복인지 그걸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냥 카톡으로 편하게 말하는 것과 실제로 만나 말하는 것과 차이를 알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2차원인 이 가상세계에서 집착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실제 삶은 그저 키보드를 누른다는 것을 안다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