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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0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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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부재죠... 자아 성찰을 돕지 않고 인생의 가치관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교육의 피해입니다.
청소년 시기에 자신이 자신에게 '내가 누군가?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라고 묻기 전에 주위에서 '넌 무엇을 해야 하고 다들 이런 것을 원한다.. 고로 너도 이런 것을 하고 너도 이런 것을 원해야 한다.' 라는 식으로 가르치고 주입하니. 훌쩍 커서도 혹 대학생이 되서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애들이 한 둘이 아니에요.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선 김난도 교수님이 대춘기란 단어를 언급하죠. 대학생이 되서야 자아성찰 단계에 들어가는 기현상이라죠. 게다가 일부만 일어나는 현상이죠.
전 꿈을 쫓고 있습니다만 남이 보기엔 현실을 모르는 혹은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도 생각할지도 모르겠죠. 어쩌다가 주변 애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자기도 모른다고 합니다. 최소한 관심이 있는 것도 없냐고 물으면 그것도 모른다죠...
막상 자신의 손에 자기 선택권이 들어오면, 아 인생이 왜 이러냐. 인생이 뭐뭐다 라고 단정 지어버리고, 그저 돈 잘벌면 된다라는 식의 가치관이 널리 퍼져있어요. 죽음의 의미와 삶의 가치와 지고의 행복과 세상의 심오함은 온데간데 없죠. 어줍잖게 인생 자체를 가르치려는 자기개발서가 판을 치고 tv에선 부잣집 아들 내미들이 끝도 없이 등장합니다.
뭐가 어디서 잘못 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속한 사회에 따라서 가난의 가치관이 확연하게 틀려지는 것 같습니다. 훌륭한 복지제도 아래 산다면 딱히 돈이 나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지금 대학 등록금이 멀쩡한 가격이었다면 꽤 많은 이들의 가치관이 바뀔 겁니다. 이건 확신해요.
교육, 보건, 공공서비스를 기업화 시키는 사회에서는 어떤 요상한 가치관들이 생겨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