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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3 07: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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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일요일//
1. 우리 정치인이 부패한 것에 대한 반성을 왜 조선총독부 건물을 보면서 해야 되죠???
해당 정치인들이 정치했던 경복궁을 보면서도 얼마든지 반성할 수 있는 부분인데요?
그런 반성을 굳이 조선 침략의 상징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보면서 한다는거 자체가
부패하면 언제든지 외국의 침략을 받을 수 있고 이런 건물이 또 세워질 수 있다는 사고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거 아닌지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아무리 어떤 국가가 부패하고 썩었다해서 외국의 침략을 정당화 할 수 있는 이유는 되지 않는데요?
식민사관과 무관하다고 하시지만 그게 아니라면 굳이 조선총독부 건물을 보존해서 그걸보며 반성할 하등의 이유가 없죠.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조선 정치인들의 부패와 일본의 침략 및 수탈은 당시의 제국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연관이 있을지 몰라도
현대의 국제법적, 윤리적 시각에서 봤을 때는 전혀 별개의 사안입니다.
우리 국가의 부패에 대한 반성을 제국주의의 상징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보며 한다는 것 자체가 제국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보존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미적, 건축학적 측면에서만 보존을 주장한다고 한 적 없구요.
제가 말한건 보존을 주장하는 분들이 내세우는 근거 중 미적, 건축학적 측면에서의 근거를 반박한 것일 뿐입니다.
제 의견의 범주를 댓글 쓰신분이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좁힌 부분으로 보이네요. 일단 그 부분을 정정하고 싶고,
그리고 모든 일에는 경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조선총독부 건물이 일본양식과 서양양식을 혼합한 새로운 건축양식으로 지어졌고, 내진설계 등
건축학적인 가치가 있다고 한들, 이를 보존함으로써 야기될 일본 우익세력의 기승과 국내 친일세력의 동조, 그리고 이에 따라 가속화될 역사왜곡에 비하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해당 양식미 그리고 해당 기술로 건축된 건축물들은 조선총독부 뿐이 아니니까요.
다른 사례도 많은데 굳이 일본 제국주의와 조선침략의 상징인 건축물을 남겨둘 필요는 없죠.
3. 반 인권탄압의 본보기로써 전 세계에 보여질 관광지의 사례로는 이미 서대문 형무소가 있지 않습니까?
아우슈비츠 수용소든 알카트라즈든 공통되는 사안은 둘 다 실제로 인권이 짓밟히는 행위가 이루어졌던 장소라는 것인데
이를 감안하면 행정사무가 이루어졌던 식민통치기관인 조선총독부 건물보다는 서대문 형무소 건물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떠신가요?
만약 동의하신다면, 인권탄압의 상징으로 이미 다른 건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제국주의와 식민통치를 더불어 상징하여
국민의 자존감을 약화시키는 역할도 겸하고 있는 조선총독부 건물을 보존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4. 이 역시 의사전달이 잘못된 듯 한데요. 반드시 없어져야할 이유는 제가 든 근거 중 첫번째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즉, 일제의 식민통치는 우리가 못나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단순히 일제의 야욕에 의해 벌어졌던 일제의 범죄행위에 불과하므로
우리가 굳이 반성하는 측면에서 해당 건물을 보존할 이유가 없고, 오히려 제국주의의 상징이며 국민의 자존감을 약화시키는 원흉이므로 터트려야 한다.
이거구요.
다른 건축물도 있지 않느냐는 언급은 건축학적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라고 한다면, 해당 시기에 지어진 다른 건축물들도 있는데 굳이 계속 언급했듯이 제국주의적 가치, 식민통치를 상징하는 국민정서에 하등 도움될 것이 없는 건축물을 보존해야 할 이유가 없다. 라는 거죠.
마지막으로 아우슈비츠와 같은 관광명소로 활용한다고 하셨는데 실제 폭파되기 전까지 관광명소였습니다.
다만, 아우슈비츠처럼 인권유린의 현장으로 반성하자는 의미가 아닌,
"현재 일본은 경제가 침체되어 힘들지만 한 때 세계를 향해서 전쟁을 선포하고 조선반도를 통치했던 강국이었다." 라고 일본 내 우익세력이 선전에 사용하여
그 때의 강한 일본을 그리워하는 의미로써 일본관광객들이 수없이 찾았었죠.
김영삼 대통령이 폭파를 명령한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하고요.
독일처럼 유태인 및 타 국가에게 전면적으로 사과하고 후대에게 계속 반성해야할 역사라고 교육하는 국가라면 놔둬도 상관없겠으나
아직까지도 박정희와의 협약을 핑계로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을 뿐더러 후대에게는 왜곡된 역사를 교육하여
일본 자국 내에서 혐한 및 우익 발언이 점점 강해지는 상황에서 그 상징물인 조선총독부 건물을 남겨놓는다는건 득보다는 실이 훨씬 큰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