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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4 18: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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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강의 내용 맞춘 콘셉트”
신체 일부만 가린 알몸 상태로 동영상 수업을 진행하는 강사(사진)가 등장했다. 이 강사는 “인터넷 동영상 강의의 조회수 경쟁이 치열해져 관심을 끌기 위해 선택한 교수방법”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한 4년제 대학교 휴학생인 ㄱ씨(26)가 무료로 운영하는 ‘한국사 능력시험’ 동영상 강의 온라인 카페. 4만6310여명이 가입한 이 카페의 ‘선사시대 문화와 국가의 형성’이라는 단원의 약 12분 분량의 동영상 4개 강의에서, ㄱ씨는 신체 일부만 나뭇잎으로 가린 채 강의를 진행했다. 4개의 동영상에는 각각 7760회, 7020회, 3383회, 2733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사이트의 다른 강의에 비해 높은 수치다. ㄱ씨의 알몸 강의를 본 수강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알몸 강의 동영상에 달린 200여개의 댓글에는 ‘야동 사이트에 들어온 줄 알았다’ ‘사무실에서 보고 있는데 남자 직원들이 이상하게 본다’ 등의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쉽게 하기 힘든 열정을 보여줘서 열심히 들었다’거나 ‘재미있다’ 등의 반응도 있다.
ㄱ씨는 경제사 강의를 할 때는 옷에 돈을 붙이고, 일제강점기 강의를 할 때는 태극기를 두른다. 현대사 강의를 할 때는 군복을 입고 등장한다. 각 강의 내용에 맞게 일종의 ‘의상 콘셉트’를 맞춘 것이다.
지난해 10월 알몸 동영상이 올려진 뒤, 해당 카페의 회원은 1만명가량 늘었다. ㄱ씨는 “수백·수천명이나 되는 강사들, 또 이들이 만드는 수백·수천개의 강의 중에서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무료로 제공되는 강의라 수익에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출처] 인터넷 강의 등장한 ‘알몸 강사’ |작성자 토니소프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