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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22: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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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세력이 노무현을 비난하는 당시,
저에게는 그 소리가 노무현 대통령 등에 칼을 꽂으니
척추뼈 사이를 서걱거리며 들어가는 소리로 뚜렸히 기억합니다.
그 양반의 성품을 알기에 '잘 참으셔야 하는데...' 하며 속상해했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지요.
왜냐구요?
그들은 바른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진영이고 뭐고 다 떠나서 생각하면 틀린말은 아니었지요.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고 항상 그 길을 걷는 노회찬의 모습을 참 좋아했습니다.
매일 퇴근하면 뉴스공장 챙겨듣고, 바빠서 다 들을 시간이 없어도 노회찬 의원님의 부분은 꼭 잘라서라도 들었지요.
이번 일이 붉어지고도 저는 믿었습니다.
노회찬 의원은 그럴분이 아니시라고.
아침에 나온 오늘의뉴스를 보고 첫 느낌은
"사실이 아닐꺼야."
오늘 내내 허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 끝자락에 오는 배신감일수도 있고 속상함입니다.
저도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차라리 솔직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어도
그렇게 비난하지 않고 작은 정당에서 정치하려니 어떨 수 없었을꺼란 말을 했을겁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칼을 박으면서까지 우리나라 장치 풍토에 발전을 가져왔다고 믿었던 마음이었던만큼 제가 느낀 서운함도 감추기 어렵네요.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