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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8 14: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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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잎인클로버///
동이족이라 함은 중국 왕조마다 자기를 중심으로 삼고 그 변방을 일 컫는 용어에 불과했습니다. 즉, 동이족이라 함은 단순 우리나라민족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동쪽에 거주하는, 자신들의 질서체제 안에 포섭되지 않은 민족을 말하는 겁니다. 그 중에 우리민족이 포함되는 것이지, 동이족이 우리민족만을 지칭하는 용어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상나라 동이족 = 우리나라 민족 이라는 논리는 개연성만 있을 뿐, 떳떳히 주장할 내용이 못 됩니다. 더군다나 상나라 민족이 당시 주도권을 잡을 세력과 다른 민족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동이족'이라는 것은 근거가 불충분해 보입니다.
말씀하신 홍산문명, 요하문명도 학계에서 아직 정설로 뭐라고 단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계의 입장은 북방민족들의 문명으로 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북방민족=동이족 이라고 동일시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북방민족들의 영향은 동아시아 3국에서 많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로 볼 때 홍산, 요화 문명 단순 누구의 역사이다라고 보기에 힘들다고 보여집니다.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에 다들 민족의식의 고취 등, '민족'이라는 단어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7차 교육과정 동안의 한국의 역사교육이었으며 현재도 국사에서는 '민족의식'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란 단순 우리나라만의 과거가 아닙니다. 역사를 테두리 짓자면 지난 과거에서 인간들이 행한 모든 경험의 총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의 총체에서 단순 민족적 고양만을 끄집어내는 것은 역사를 배우는 의미를 무척이나 퇴색시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