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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6 23: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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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명예롭게 죽으려고 한건 아닙니다. 도조 정도 되는 위인이 명예를 알 리가 없지요.
아래 내용은 나무위키의 [[도조 히데키]] 문서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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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놓은 짓이 워낙 많은지라 종전 뒤 전범 재판에 섰다. 재판에 올려지면 사형이 거의 확정인 상황에서 체포되기 직전인 45년 9월 11일 권총 자살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심장을 쐈다가 빗나갔다. 이때 당시 미 육군 병사의 피를 수혈해서 목숨을 살렸다. 이로서 도조는 살아서 포로가 되고 극진한 치료까지 받는 크나큰 치욕을 당함으로서 전진훈이 다 헛소리였음을 몸소 입증했다.
게다가 도조가 자살기도를 한 정황을 살펴보면, 권총 자살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머리 관자놀이나 턱에 대고 쏘거나 입에 물고 쏘는데 도조는 드물게도 가슴에 대고 총을 쏜 점, 도조는 왼손잡이였는데 자살을 시도할 때는 굳이 심장을 쏘겠다고 오른손으로 피스톨을 다루다 조준이 빗나간 점, 항복 방송(8월 15일)부터 주요 전범 체포 명령(9월 11일)까지 한 달 넘게 자살할 여유가 있었는데도 가만 있던 인간이 하필 미 육군 헌병들이 잡으러 대문까지 도착한 것을 창문 너머로 보고 자살소동을 벌여서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간 점 등 수상쩍은 점이 한둘이 아닌지라, '실은 죽기는 싫은데 책임지는 척은 해야 할 거 같으니까 자살 쇼 한 거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사실 자살 소동 이전에, 자살 여부를 상의하기 위해 육군성에 가서 육군 대신인 육군대장 시모무라 사다루 장군과 상의하였다. 자살하고 싶으면 혼자 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관청에 출두하여 남과 상의를 하다니, 자신이 자살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닌 셈. 시모무라 장군은 "국가가 항복한 것이지 도조 당신 개인이 항복한 것이 아니니 개인적 치욕이 아니다. 더욱이 당신이 나서지 않아서 일왕이 책임을 지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말하며 자살을 말렸다. 이 정도까지 말했는데 자살 시도한 것은 "나는 자살할 테니, 모든 패전의 책임은 일왕이 책임지셈"이라는 뜻. 이후 전범 재판 때 "나의 모든 행동은 일왕의 뜻에 따랐다"라고 증언하여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는 등, 전혀 책임질 자세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심장의 위치를 몰라 의사를 불러서 가슴에 원을 그리게 했다고 한다. 매일 목욕을 마치고 나서 부인의 도움을 받아 원을 다시 그렸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원의 위치가 바뀌었는지 엉뚱한 곳에다가 쏘았다. 총도 그의 사위 고가 히데마사 육군 소좌(육대 58기)가 자살하면서 남긴 콜트 32가 있었는데 굳이 위력이 약한 호신용 콜트 22로 자살 시도하였다. 이에 극우 인사인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는 2005년 산케이신문에 심지어 당시의 미 육군 헌병 부사관도 '대장이 그런 꼬락서니라니! 뭐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손으로 막을 수 있는 콜트 22로 가슴을 쏴서 사람을 죽일 수 있단 말인가'라는 글을 기고 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