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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6 0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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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조언이라 익명해제하고 답니다.
가정환경이 꼭 불우해야만 회피형이 되는 게 아니에요.
저도 격한 회피형인데;;;
부모님과 자주 다투긴하지만 어느 쪽이냐고하면 화목한 가족입니다.
불안/회피형은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렇다고 말하긴 하지만 이 때의 사랑은 사실 반응에 가깝습니다. 아기 때 배가 고파서 울었다. 엄마가 10분 있다 왔다. 뭐 이런 거요. 가족의 대화 패턴이나 가족의 문제해결 성향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거기에 본인의 성향도 결합되죠. 예를 들어 아기때 엄마를 찾는데 10분동안에도 엄마가 없어졌나??? 라는 생각을 하는 아기가 있고 30분, 1시간은 있어야 불안해하는 아이가 있듯이 말이에요.
제 생각에 회피형인 분들은 문제상황에서 빠르게 자신이 상처받지않을 논리를 연산해냅니다. 그래서 더 독립적이면서 자기 자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것들에 이해도??가 높아요. 댓글쓴이님처럼 객관적으로 파악하려고 노력을 많이하죠. 근데 회피형 자체가 자기자신에 대해서 워낙 모릅니다. 신기한 일이죠...;;;;
회피형, 불안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도덕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는거에요. 해당조건에 맞다면, 한번 믿을만한 사람과 지속적인 관계를 가지려고 노력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