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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8 19: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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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게에 부모에게 미움받는 자식 얘기를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까워요.ㅠㅠ
위에 어떤 분이 "엄마가 제정신이 아니네요.. 이런 제정신이 아닌 가정보면 그 사람이 아끼는 자식도 똑같이 제정신이 아닌데...
희한하게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미워하는 자식은(글쓴이같은)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갖고 있더라구요. " 라고 하셨는데
미움받는 자식은 계속 "내가 왜 미움받을까 더 잘하면 이뻐해주겠지. 언니는 이러이러 해서 이쁨받으니까 나도 따라가야지."
이런식으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사색하고 반성하니까 남들보다 속이 깊은게 아닐까 생각해요.
글을 보면 스스로를 못나거나 감정적이고 어두운 사람처럼 표현하시는데 글쓴님이 가지는 죄책감은 님이 비정상적이어서 느끼는 게 아니에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런 차별대우를 겪으면서 화가나고 슬프고 외로운 거에요.
남이라면 상관없을 일을 가족이고 사랑하니까 죄책감을 느끼시는 거에요.
글쓴이님은 진짜 좋은 사람이고 노력하고 많이 참아왔다는 게 글에서 느껴져요.
그런데 더 참고 노력하실 필요는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위에 다른 댓글보고 쓰신 것처럼 본인을 위해서 사시길 바랍니다.
행복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