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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09: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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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게 회의감에 사무치게 했던 순간은 역시,
제 로그 이해도에 심각하게 자만하게 된 순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잘한다고는 해도 플레이 시간 대비 감은 좋은거겠지 라고 생각했던 시절에서
최근에는 저의 로그 이해도나 컨트롤이 안되면 직업의 효율이 25%도 안나온다는 의미로 '로그는 손가락만 좋으면 인식의 3배도 넘게 효율이 나온다' 라고 말하고 다니기 시작하게 되더군요.
던파역시 가상이지만, 다른 가상의 예를 들자면 원펀맨의 사이타마의 상황에서 세계관에서의 그의 능력보다 저의 실제 능력이 떨어지는데도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이정도의 로그 직업에 대한 이해도는 저만이 갖고 있고 이제는 그냥 템만 둘러가는게 아닌가..
나만 하는 직업이 되는게 아닌가..
그래도 이런건 다들 모르는데 나만 아는데 나만 아는걸 다들 모르니까 로그 인식이 안좋은건데...
결국 이해도가 비교적 낮고 피지컬이 덜 숙련된분들을 탓하게 되더랍니다.
특히 상하향패치때마다 개선안에 대해 불만에 대한 불만을 불같이 쏟게되면서,
즐기는 자세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게 곧 다른 로그 유저분들에게 매우 무례한, 심지어 질도 더 나쁜 웃으면서 던진 비난이였습니다.
로그 플레이 영상 몇가지만 참고해봐도 아직도 저도 모르고 발전할 부분이 드물지 않게 보였는데도 저만 독특한줄 알았습니다.
사실 얼마나 이해도가 높은지가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얼마나 컨트롤이 좋은지도 중요한게 아니였구요.
얼마나 노력하는가, 애정이 있는가, 탐구욕이 불타는가..
합해서 진정 본질을 즐기고 있는가..
비교하기 시작하면 폐퇴하는게 재미입니다.
저는 결국 누군가를 비난했고, 다른 분들은 하셨을지 그러지 않으셨을지는 모릅니다.
기대에 실망해서 나오는건 누군가를 향한 비난이 아닌 바로잡는 실천이라 생각합니다.
사회에선 개인의 실천으로써 투표를 하여 실천하죠.
던파에서 투표를 하지 않으니 저희로써 할 수 있는 방법은 저로써는 탈던을 하는것이 가장 먼저 떠오르기에 실천하기까지 의외로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모두 탈던을 하는것이 아닌 남아있는 기대가 있는 여러분이 제가 생각지 못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면
막을 수 없는 탈던도 줄어들겁니다.
함께 즐기는 던파도 더욱 오래 유지될거에요.
아무쪼록 즐기실 수 있을때까지 재미를 잃지 않고 즐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