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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1 0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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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년 군번입니다
부대는 밝히기 어렵지만 제가 훈련병 때는 조교들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음. 일반 육군이었고, 논산이 아닌
사단내에 있는 훈련소였음
샤워장에서 떠든다고 알몸인 훈련병의 배를
군화발로 까는거 직접 옆에서 봤었고
엎드려뻗쳐 한 상태에서 목총, 즉 나무로 된 총을 집어던져 머리가
찢어져 피가 났던 경우.
취사장에서 떠든다고 식판 들고있는 훈련병 발로차고
식사중에 취사장에서 전부 퇴장시키고 식사금지
취침 전 옆사람과 얘기했다고 싸대기에 발로 까기
엎드려뻗친 상태에서 뒷꿈치로 등 내려찍기랑
대가리박기에서 등을 발로 차는 건 저도 직접 맞아봤고..등등
많았는데 유독 저희 기수에서 그런일이 많아서 당시 누가 간부에게
꼰질러서 소원수리 전부 작성하게 해서 해당 조교들 영창 간 일이
있었음. 세명이었는데 진짜 악마같은 놈들이었음
근데 자대 가서는 그런 구타나 가혹행위는 없었음
더 웃긴건 훈련소에 들어가자마자 그런일을 겪으니
그게 가혹행위고 부당한 일이라는걸 누구도 쉽게 자각하지 못했음
아 군대란 이런곳이구나 하고 적응하고 받아들이게 된다고 할까..
후에 간부가 난리치는걸 보면서 아.. 이게 잘못된거구나 하고
느꼈었음.. 주어진 환경과 분위기가 군중의 분위기를 좌우할수
있다는걸 그때 몸소 느꼈음
여튼 제 얘기는 이렇지만 요즘은 조교에 의한 폭행은 거의
있을수가 없는 일이라고 알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