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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3 0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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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기본적으로 남주를 외부인이 볼땐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남주가 얼마나 극한 상황에 몰려있는지 알지만 그 사정 하나도 모르는 사람은 금수저가 게임에 미쳐가지고 회사도 내팽개치고 언론은 살인자니 정신병자니 하는데, 그걸 보고도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는 남주 옆에서 몇달을 헌신적으로 옆에서 간호하질 않나, 그 남자 만난다고 꾸미고 나가고...그 모습을 보다보니 비뚤어지는거죠.
이해는 가요.
사정 다 아는 시청자 입장에선 진짜 밉상인데, 드라마 안에선 어찌보면 상식적인 편인 겁니다.
우리도 만약에 재벌이 살인용의자라는 뉴스가 떴는데 경찰서 출두도 안하고 도피한다고 생각해봐요.
과연 그 사람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두둔하는걸 보면 좋게 얘기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자신없네요;;
오히려 여주의 맹목적인 사랑이 이해가 안갈 지경이죠.
여주의 설정과 성격이 리얼 판타지입니다.
제대로된 사정도 모르면서 무조건 믿어주고 사랑하는게;;
100억 줘서 그런가? 라고 착각될만큼 어이가 없는데, 오히려 저 같으면 그 돈 받았으면 소문 안좋은 재벌과는 깨끗히 손절했을거 같습니다.
뭐...드라마 상으로는 그 사랑과 믿음이 결실을 맺었으니 여주의 사랑이 틀리지 않은 격이 되었지만 현실이었다면 전 아마 그렇게 하지 못했을거에요.
오빠라는 사람의 큰 문제는 동생 행방불명된걸 자기가 뭐라고 상의도 없이 까발려서 문제를 만드냐는 건데...이건 뭐...말그대로 앞뒤 생각 못한 철없는 행동이라;;
이게 제일 큰 문제죠.
여주를 좋아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 파괴적인 행동이었어요.
답없는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