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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09: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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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말 한다고 다 좋은 말이 되진 않습니다.
행동으로 이어지는가를 독서를 했는가와 이어붙이는건, 그냥 좋은말 하려고 너무 큰 비약을 하신 것 같습니다.
행동의 변화는 독서라는 행위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이고, 독서가 무엇인가는 행위의 전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행동으로 이어졌는가, 즉 뭘 배웠는가는 독서가 아니라 무슨 행위를 하건 발생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운동하고 사람들과 수다떨고 하다못해 도박을 해도 배움은 있어요.
그렇다고 운동하고 수다떨고 하다못해 도박장을 들락거렸으니, 거기서 배운것들로 너희는 독서를 잘 하였다~
이건 교주나 심리치료사가 할 말이죠.
감성에 젖어 '배웠으니 독서 잘하셨다' 착한 말로 공감하시는 것은 알겠는데, 본문은 위로가 필요한 글이 아니네요.
멀티미디어가 발달해서 그런지 요즘 문장력 박살난 사람들이 많아요.
글을 쓰는것은 둘째치고 문장 자체를 제대로 읽지를 못합니다.
독서의 핵심은 '문자로 된 문장'이에요.
만화가 독서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도 이 '문자로 된 문장'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독서'는 '독해'절차로 이루어지고, 이는 ①문자로 된 글을 파악하고 ②내용을 읽고 ③그 내용을 이해하는 모든 절차를 의미합니다.
이 절차는 인류 주요 지식전달 매체인 '문자'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에 '독서' 즉 '독해 능력'이 중요시되어 회자되는거구요.
감성이 풍부하고 공감을 잘 해주시는 것은 알겠으나, 본문의 주제에 대해 감성만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건 좀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