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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4 01: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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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러분들이 말하는 "백종원 씨의 프랜차이즈화로 인해 노하우가 없는 사람들에게 쉽고 안전한 외식업을 하게 해줄 수 있다" 라는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여러분들이 "백종원 프랜차이즈로 자영업자 도와줬으면 도와줬지, 영세업자에 크게 폐해를 끼치지도 않고, 망할 가게면 이미 망하는게 맞다 " 라는 논리는, 과연 실제로 기존 장사하던 영세업자들이 공감하실지 모르겠네요.
http://news.tf.co.kr/read/economy/1712037.htm
자영업이라는게 물론 서비스, 품질도 중요하지만 재료값, 발품, 광고 등등 많은 부분을 신경써야 합니다. 그냥 맛만 좋고 깔끔하다고 다 되는게 아니지요. 프랜차이즈를 하게 되면 본사에서 재료를 대량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맹점주에게 제공되겠죠. 이는 음식 가격에도 반영되어 옆집 개인 영세업자보다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종원씨의 티비 노출로 프랜차이즈 가게는 돈안내고 광고 되는거고..
맛만 좋으면 다 장사가 잘 된다면 얼마전 골목식당에 나온 덴돈집은 왜 장사가 안됐을까요. 만약, 백종원 씨가 '이제 덴돈도 프랜차이즈화 할겁니다.' 하면서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내놓는다면, 기존 덴돈집도 자본주의 시장 논리에 따라 매출이 줄고 폐업해도 어쩔 수 없다는 거네요.
논 외긴 한데,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자영업자들도 다 잘 되는건 아니지요. 본사의 갑질, 실제로 백종원씨의 '본죽'도 갑질 사건이 있었습니다. 문어발식으로 프랜차이즈화한다면 결국 동네 슈퍼가 없어진 것처럼, 음식점들도 프랜차이즈밖에 남지 않겠어요. 그렇게 된다면 결국 또 갑질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구요.
프랜차이즈의 장점도 있지만, 분명히 폐해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730886